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교육개혁과 교육정책에 관한 개선이 이슈화되곤 했지만 그동안 교육성과가 크게 향상됐다거나 대학 졸업생들의 사회진출이 획기적으로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지 못한 것은 왜일까? 그것은 경제·사회의 인력수급과는 별개로 진행된 학벌지향의 사회구조적인 문제일 수도 있고, 향후 진로를 위한 올바른 방향설정과 문제의식 없이 과잉교육열에 부화뇌동해 온 결과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요즘과 같은 취업난에서 남의 탓만 해서는 뒤처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제는 자기 자신의 향후진로에 대한 목표를 확고히 설정해 사회가 요구하는 스펙을 스스로 쌓아 나가야 할 것이다. 그래서 씨앗을 뿌리는 새 봄에 즈음해 학생들에게 학업정진에 대한 격려를 보내면서도 한편에선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를 살피라는 충고를 겸하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취업자 수는 늘고 있지만 최근까지도 청년실업, 비정규직 양산 등 취업난 관련소식을 자주 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대부분 스스로 운이 좋았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겸손해서 그런가하는 의문이 들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사실은 준비가 운 좋은 이를 만든 것이었다. 대학생활 4년, 길다고 하면 긴 시간이겠지만 사회는 마냥 기다려주지 않기에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쳐버릴 수 있다. 그렇기에 의사결정에 있어서는 심사숙고 하되, 판단이 너무 늦어져 시간을 낭비하는 우를 범해서는 곤란하다. 특히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요즘에는 더욱 그렇다. 이러한 현실인식을 했다면 그 다음에는 운을 부르는 체계적인 준비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입사 면접시험을 예로들 것 같으면, 전공분야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하면 면접기술이 제아무리 훌륭해도 실력부족이 쉽게 드러날 것이고, 전공점수가 우수하더라도 부수적인 자격·경험과 면접기술이 부족하면 결코 좋은 인상을 주기 어려울 것이다. 이러한 전문지식과 자격·경험은 하루아침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요한다. 결론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전공실력 향상과 스펙확보 계획이 필요할 것이며 그에 따른 실행과 점검에 입각한 수정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다행히 우리대학에는 진로지도를 비롯한 각종 프로그램이 비교적 잘 마련되어 있다. 즉, 진로·적성검사와 멘토링을 비롯한 각종 교육프로그램, 장학프로그램, 국제화프로그램, 취업지원프로그램 등 다양한 실력향상 지원팩케지가 그야말로 카페테리아처럼 펼쳐져 있다. 따라서 자기발전에 필요한 메뉴를 직접 선택해서 프로그램을 즐기듯 자격·경험을 쌓아나간다면, 사회가 요구하는 기본 틀은 갖춰지는 셈이 아닐까? 그리고 마음만은 항상 따뜻한 지성인이 되도록 하자. 그런 마음가짐은 우리의 표정도 멋지게 바꿀 것이다. 특히 졸업할 무렵의 여유로운 미소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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