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기말 시험 마치고 학생들은 긴 방학(放學)에 들어가게 된다. 75 일간의 긴 기간이다. 생각해 보면 대학은 봄•가을 학기가 30 주이고 나머지 22 주를 방학으로 보낸다. 수업 없는 기간을 왜 이렇게 길게 만들었을까? 교수들은 이 기간 동안 강의 준비와 연구에 바쁠 것이다. 공부(學)를 놓아(放)버리기에도 기간이 너무 길고, 학생들은 이 긴 기간 뭘 하며 보내면 좋을까?

취업 준비와 진학 준비로 방학 없어진지 오래 되었다는 얘기가 있다. 소위 스펙이란 걸 쌓기 위해 어학연수나 영어 학원 등록, 자격증 시험 준비가 흔한 일이 되었다. 진학•취업 준비에 피서를 아예 도서관에서 보낸다고들 한다. 문제는 취업과 진학을 먼 일로 생각하는 저학년들이다. 대학 진학해서 처음 맞는 방학, 부모님들도 성인으로 인정해서 간섭 줄이는 시기지만, 스스로 할 일 찾아 시간 맞춰 해낼 준비 덜된 신입생들에겐 참으로 도움말이 필요한 기간이다.

먼저 방학 동안 할 일을 계획해 보자. 저마다 하고 싶은 일들이 다양할 것이라 이 것 하자 저 것 하자 얘기하긴 어려워도, 무엇 하든 계획은 필요하다. 구체적인 계획이 효과적이다. 계획하기 전에, 계획 세우기 위해 지도 교수를 만나자. 선배들의 얘기도 들어 보자. 제일 먼저 할 일이 계획 세우는 일이겠다.

규칙적인 생활이 절실한 시기이다. 시간 맞춰 출석해야 할 수업도 없고, 어쩌다 저녁 시간 늦게까지 놀다 보면 생활의 리듬이 흔들리게 마련이다. 가끔 그렇게 분망하게 지낼 수도 있겠지만 늘 그럴 수는 없는 일이다. 규칙적인 생활 되도록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다.

평생 취미로 즐길 수 있는 운동을 하나 배우자. 일주일에 1 권씩 책을 읽자. 여행을 다녀오자. 청소, 설거지, 빨래 등 집안일을 하나 맡아서 하자. 알바 해서 자기 용돈 자기가 벌어보자. 무엇보다 건강한 모습으로 2 학기 다시 만나기를, 학생들 모두에게 행운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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