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을 즈음하여 전세계적으로 인터넷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국가의 지원을 받으면서 성장한 인터넷 업체들의 주가는 하루가 다르게 상승하였으며, 급속하고 광범위한 인프라의 확대는 개인적 수준의 연락, 쇼핑, 커뮤니티뿐만 아니라 정치, 언론, 행정 등의 기존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면서 사이버 공간(Cyber Space)을 형성하였다.

 

이러한 인터넷 열풍이 거품으로 인식되며 침체기에 접어들 무렵인 2010년 또 다른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이른바 스마트폰 열풍이다. 아이폰, 옴니아, 안드로이드, 블랙베리, 심비안, 미라지 등의 스마트 폰을 사용하는 사용자는 이미 우리나라에서만 백만 명을 넘어섰으며, 업계에서는 올해 안으로 5백만 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기존의 핸드폰 기능에 컴퓨터와 인터넷 기능이 추가된 폰으로서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수십만 개의 어플리케이션(프로그램)을 선택적으로 설치·변경할 수 있으며,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인터넷에 접속이 가능해지면서 전 세계의 누구와도 손쉽게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IT분야에서 인터넷이 1차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면 스마트 폰은 2차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불리어진다. 미국에서는 이미 이러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수용, 대응하고 있다. 실제 뉴욕시는 교통, 행정 등의 공공정보들을 인터넷을 통해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으며, 시애틀에서는 어디든 무선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명문대학들(버클리, 예일, 하버드 등)은 교수들의 강의를 실시간으로 팟캐스트, 아이튠스U, 아카데믹어스 등에 올리면서 누구든지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인터넷과 스마트 폰의 열풍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수도권의 대학들의 경우 이미 캠퍼스 전역에서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으며, 교수들의 강의와 초청강연을 인터넷을 통해 업데이트 하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대학은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다. 본부에서 오랜 기간 많은 비용을 통해 캠퍼스 내에 무선인터넷을 설치하였지만, 많은 학생들은 인터넷접속이 제한적이라고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또한 교수님들의 강의와 명사들의 강연들은 시·공간적으로 제한 받고 있다.

 

만일 캠퍼스 전역에서 무선인터넷이 사용가능하고 우리 대학의 교수님들의 강의와 강연을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접할 수 있고 동시에 양질의 컨텐츠를 제공한다면 지역의 거점대학을 넘어서 21C 명문대학으로 발전하는데 초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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