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한국인에 대해 , 한국 문화에 대해 잘 몰랐다. 그러나 모든 한국 사람들이 다 잘 산다는 생각만 갖고 있었다. 왜냐하면 한국은 우리나라보다 더 발전했고, 또 우리나라 사람들의 받는 월급보다 몇 배 정도 많이 받고, 아이들은 더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어서 한국의 미래가 밝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살다 보니 한국에도 잘 못 사는 사람들이 많고, 불쌍한 아이들이 있고, 정말 가슴 아픈 것은 청소년들이 자살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어느 나라든 더 발전하고 더 좋아지면 그 정도로 사람들은 불행해지고 불편해지는 것은 인간의 선천적인 욕망 때문일까? 받고 가져야 다 되는 것은 아니라 주고 나누는 것은 정말 인간을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을 한국인들 덕분에 알게 되었다.

작년에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었을 때 한비야 씨에 대해 알았다. 한비야 씨의 일을 해서 돈 벌고 오지에 있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도와준다는 이야기를 읽었을 때 정말 감동을 받았다. 또 그 무렵 약대의 한 교수님하고 처음 만났을 때 그 교수님도 외국학생들한테 한국 문화를 가르쳐 주시고, 아이들한테 여러 좋은 일을 하신 분이라 나도 이 분들처럼 어려운 아이들에게 도와주겠다는 결심을 했다.

모든 나라 사람들은 많은 희망을 갖고 살지만 그 희망을 이룰 수 없는 어린 아이들이 많다. 나는 그 아이들의 꿈이 이루어졌으면 한다. 텔레비전에서 아프리카의 가난한 아이들에 대한 방송이 나올 때 마다 마음이 정말 아프다. 나는 아직 그 아이들을 못 도와주지만 나중에 꼭 도와줄 것이다.

나는 우리나라에 있는 그런 아이들부터 도와주려고 작은 일을 시작했다. 우리나라에는 잘 사는 가족들이 많지만 부족한 삶을 살아가는 가족들 , 아이들이 적지 않다. 요즘 경제가 어려워지고 살기 힘들어졌지만 정말 잘 살려고 노력하는 아이들이 있다. 나는 비록 유학을 온 학생이지만 내가 할 수 있을 만큼 이 아이들을 도와주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올해부터 한 가족 세 명의 아이들을 도와줄 것이다. 내 먼 친척뻘인 그 가족은 아빠가 안 계시고, 엄마가 교통사고를 당해 몸이 안 좋아져서 일을 못 하게 되었다.

큰 아들은 어머니처럼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해서 의사가 되려고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이고, 둘째 딸은 어머니를 도와주고 막내 동생을 돌보고, 나중에 꼭 유학을 가려고 집에서 스스로 영어를 공부하는 아이이고, 막내는 나이가 어리지만 한 번도 힘들다는 말을 해 본 적이 없고,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소녀다. 나는 이 아이들이 정말 똑똑하고 사랑스럽다.

그리고 이 아이들한테 가끔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으로 용돈을 보내면 학교에 내고, 책도 샀다고 한다. 그래서 올해는 이 아이들의 꿈을 이룰 때 도움이 될 만큼 조금 더 도와주려고 한다. 나의 새해의 소원은 이 아이들이 건강하고, 힘들 때는 지금처럼 밝은 모습을 보이고, 각각 자기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살고, 어머님은 건강했으면 좋겠다.

나는 또 한국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내 꿈을 이뤄 더 많은 아이들을 도와주고 나중에 큰 고아원과 양로원을 만들고 싶다.

※자르갈토야는 몽골에서 국가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유학온 재학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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