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명가 타이거즈가 12년 만에 한국시리즈 정상에 복귀했다. 한국 시리즈 7차전, 타이거즈는 5-5로 맞선 9회 말 1사 후 나지완 선수가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나 선수는 한국시리즈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타이거즈는1997년 9번째 우승을 차지한 뒤 2009프로야구 우승으로 통산 10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또 타이거즈는 10번 한국시리즈에 올라 10번 모두 우승하는 진기록도 이어갔다.
타이거즈는 정규시즌에도 우승했는데 이에 가장 빛을 발한 선수는 ‘해결사’ 김상현 선수다. 김 선수는 2009 프로야구 MVP 시상식에서 유효득표수 90표 중 79표를 얻어 7표를 얻은 두산 김현수 선수를 제치고 MVP에 선정됐다. 올 시즌 112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5, 36홈런, 127타점을 기록하며 홈런, 타점, 장타율 등 타격부문 3관왕에 등극했다.
이렇게 최고의 상을 받은 뒤 그가 던진 한마디가 있다. “이종범 선배님처럼 베테랑이 돼서도 솔선수범하는 선수가 되겠다” 김 선수의 말처럼 개인 성적은 뛰어나지 않았지만 뒤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선수는 ‘종범신’, 이종범 선수다.
이 선수는 올해 들어 팀플레이 위주의 타격을 하고 희생타도 팀 내에서 가장 많이 기록했다. 정규시즌 최고참 이 선수가 보여준 희생으로 모래알 같았던 팀은 하나로 뭉치게 됐고 자연스레 팀 성적은 좋아지게 됐다. 이 선수가 보여주는 행동 하나하나가 선수전체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왕년에 도루왕, 타격왕에 빛나는 이종범이라는 이름의 존재감이 팀의 사기를 극도의 수준으로 올렸다고 볼 수 있다.
우리 대학이 앞으로 있을 개교 60주년을 맞이해 60년사를 새로 편찬하는 작업을 시작하고 있다. 우리 대학이 60여 년 동안 발전하는 데는 많은 이들의 연구와 발전 노력이 있었을 터이다.
이들 중에는 김상현 선수와 같은 MVP도, 이종범 선수 같은 뒤에서 묵묵히 존재감을 드러낸 이들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앞으로도 더욱 큰 학교의 발전을 위해서는 김상현과 이종범같은 선수가 더 많이 필요하다. 우리들 한사람 한사람이 바로 그런 선수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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