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며 1년여 동안 미뤄져왔던 여수캠퍼스 도서관 리모델링이 6월 중순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도서관에 위치했던 대학본부 부서들이 새 건물로 이전하면서 도서관 리모델링 계획을 세우고 9억2천7백만 원의 예산을 확보했으나 책정된 것은 4억 원에 불과했다. 이에 올해의 예산 일부를 합해도 여전히 2억 3천여만 원이 부족하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공사 진행이 결정됐다.

본격적인 리모델링에 앞서 동계방학동안 제1·2열람실의 벽 페인트칠과 시설물 교체가 이루어졌다. 또 1층의 신착자료실은 그룹토의가 가능한 휴게실로 탈바꿈돼 2일 오픈한다.

6월 중순부터 실시될 리모델링은 당초 계획대로 1층 휴게실을 구 신착자료실까지 확장한다. 이어 1층 화장실 앞 사물함은 휴게실로 옮기고, 제1·2열람실의 벽은 유리로 바뀌어 쾌적한 학습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2층에는 제3·4열람실을 만들고, 4층의 수서계가 2층으로 이전하며, 직원휴게실을 없애 Campus Sharp을 넓히고, 영화감상실이 생긴다. 또한 종합대출카운터를 2층으로 옮기고 도서 분실 방지 차원에서 출입관리 시스템을 2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이에 1층 중앙 계단의 사용은 불가피하게 된다. 3층에는 구 사무실들의 벽을 터서 그룹 토의실 세 곳과, 인문과학자료실을 만든다. 구 소회의실은 세미나, 도서관 이용자 교육 등을 할 수 있는 시청각실로 바뀐다. 또한 4층의 대출실과 수서계 사이 벽을 없애고 천장과 바닥 전체를 변경하는 공사를 거쳐 대출실이 확장된다. 확장된 대출실은 이·공학 관련 자료실로, 전자정보실은 어·문학 자료실로 변경되며, 5층은 고전자료실로 운영한다.

이에 도서관 사서주사인 박말숙 씨는 “예산과 직원 부족으로 리모델링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동계방학동안 새 단장한 휴게실 등을 학생들이 많이 이용했으면 한다”며 “하지만 깨끗하게 페인트칠 해 놓은 벽과 새로 교체해 놓은 책상에 벌써 낙서가 되어 있는 것을 보고 학생들이 내 물건처럼 아끼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이어 “학생들 스스로가 학교에 애정을 가지면 학교는 분명 변화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리모델링의 시설부분은 8월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지만 서가 구입, 배가 작업 등을 고려해 9월 말까지 도서관 이용이 제한된다. 이는 도서관측에서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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