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월요일 제35대 총학생회 부총학생회장 정달성군(지구과학교육.4)은 전남대뉴스가 보도한 '어학강좌 수수료 밀실집행'에 대한 공식입장을 총학생회 게시판을 통해 발표했다.

그러나 공식입장의 어느 곳에서도 학생들에 대한 ’사과’의 말은 찾아볼 수가 없고,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듯 전체적으로 성의없는 자세로 일관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총학생회는 우선 수수료의 액수와 관련 "2002년 어학강좌 수수료는 1,000원으로 알고 있고, 앞으로도 1,000원을 받을 것"이라고만 답해 그동안 5,000원과 1,000원을 오락가락하며 말을 바꿈으로써 제기돼 왔던 의혹을 씻지 못했다.

총학은 이어 어학강좌 수수료가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감사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라면서도 "그런 관례가 옳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함으로써 잘못을 시인했다. 그러나 앞으로 어학강좌수수료 등 수익사업 예산을 감사대상에 포함시킬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수수료 사용계획과 관련, 총학생회는 "어학강좌를 듣는 학생들은 싼 가격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으므로 총학생회가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이 수수료를 어학강좌 관련 사업뿐 아니라 총학생회 사업중 예산이 부족한 곳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총학은 "어학강좌 수수료의 사용 계획과 사용 내역은 중앙 운영 위원회에 보고할 것"이라며 일단 투명집행 의지를 내보였다.


*별첨
<어학강좌 수수료 관련 35대 총학생회 입장 전문>;

●수수료 관련 입장

2002년 어학강좌 수수료는 1000원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1000원을 받을 것입니다.

●수수료 공개 관련 입장

예전(34대뿐 아니라 그전 총학생회 역시) 총학생회에서 지금까지 어학강좌 수수료 사용내역을 공개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감사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허나 35대 총학생회에서는 그런 관례가 옳은 것은 아니다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어학강좌 수수료는 투명하게 쓸 계획입니다.

●수수료 사용 계획

어학강좌를 듣는 학생들에게는 싼 가격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으므로 학생들에게 어느 정도의 혜택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어학강좌 관련 사업뿐 아니라 총학생회 사업중 예산이 부족한 곳(예비 대학 등)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물론 사용 계획과 사용 내역은 중앙 운영 위원회에 보고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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