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은 지식 정보화의 요람이고 원천이다. 그러한 우리 전남대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우들의 뒷모습은 어떠한가?
"저는 도서관을 잘 이용하지 않습니다. 일단 저의 전공이 최신 자료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그럴때면 인터넷을 많이 이용하는데다가 간혹 도서관에 가서 책을 찾아도 책이 별로 없고 원하는 자료를 발견했어도 장기간 대출된 상태라서 헛고생한 적이 많아서 이젠 그냥 포기한거죠.^^ (자동차공학부3. 김상석)

전남대 도서관은 지방 주요 국립대 중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장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비해 일회 도서 대여권수와 기간은 상대적으로 많고 길게 되어 있어서 도서순환이 떨어지는 비효율적인 구조를 지닌다. 이러한 구조적 원인으로 해서 학생들이 원하는 자료를 찾아 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자료가 서너권 있는 타대학 도서관에 비해서 우리대학 도서관에는 한두권만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란 점에서 적은 장서수는 도서의 원활한 순환과 유통을 필히 요구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 도서관은 이런 구조적 문제 뿐만아니라 도서관 이용자게서 나타나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도서순환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음을 여러가지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우선 가장 큰 문제가 상습적인 연체와 미반납이다. 우리 도서관 자료실의 연간 이용객수는 100만명에 가깝다. 하루 평균 1500여권이 대출되고 반납되어야 하는데 이중 2~3%가 연체와 미납 처리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그중에서 10% 내외는 상습 연체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한사람에 7권을 대출하고 최장 한달을 대출하는 우리 학교 실정상 실로 많은 자료가 연체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이에 못지 않게 심각한 것이 ’자료 독점’이다. 하나의 자료를 자신의 학생증과 친구의 학생증으로 번갈아 대출함으로써 남들에게도 소중한 자료를 한 학기 내내 혼자서 독점하는 ’돌려치기식 대출’과 자료를 원래 자리에 꽂아 두지 않고 다른 데로 옮겨 놓는 얌체족들이 많다.
특히 돌려치기식 대출은 소수의 몇 몇이 한 학기에서 길게는 일년까지 소중한 자료를 독점해 버리기 때문에 그 문제점은 더욱 크다.

또 다른 유형들로는 도서관 책에서 자신이 원하는 부위만 살짝 떼어내가는 ’도둑 고양이형’이나 공공의 자료임에도 불구하고 낙서하고 줄을 그어 다음 사람들이 글씨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게 하는 ’일회용 열람자’ 등으로 우리 도서관을 황폐화시키는 이용자들이다.

연체와 미납도 습관성이 되어진다고 한다. 이제 우리 도서관 이용자들은 소중한 자료. 부족한 자료에 대해 나만의 자료가 아닌 우리 모두의 자료임을 주지하여야 할 것이며 공공의 소중함에 대해서 늘 생각하는 민족 전대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눈살 찌푸리며 도서관 자료를 찾아 헤메고 찢겨진 책에 아쉬워 하는 모습이 누구의 모습도 아닌 바로 나의 모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도서관 관계자들도 도서 연체율을 줄이기 위하여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하나의 대안으로 도서관 열람 시간외에 도서 반납을 할 수 있는 무인 반납대 설치를 고려해야 할 것이며, 반납시에 자신의 학생증외 남의 학생증으로 다시 대출하는 것을 철저히 방지하고 거부해야 할 것이다. 또한 도서관측은 이미 반납된 책들에 대해 잦은 정리와 관리로 ’혼자만의 자료’를 원천 봉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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