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념 특별기고 ‘전대신문을 읽고’

  1970년대 전대신문은 4면 발행에 세로쓰기의 형식이었다. 문선공이 원고대로 활자를 뽑아 교정을 보면서 동판을 제작하고 윤전기를 돌려 흑백의 신문을 만들었었다. 40여년의 세월이 흘러 전대신문은 일신했다. 지면도 12면으로 늘었고 가로쓰기를 하고 전자시스템으로 편집하여 컬러신문을 제작하고 있다.
  그 동안 늘어난 학생과 교직원, 여수캠퍼스와의 통합, 국내 민주화의 실현과 경제성장이 대학문화를 변화시키고 그 변화의 중심에 질량에서 괄목할 만한 대학신문이 중요할 역할을 수행해왔다.
  대학신문은 학내의 중요 뉴스를 종합하여 분석적으로 보도하고 있고 쟁점을 중심으로 차분한 기획기사를 쓰고 있다. 특집인터뷰나 대학문화 기획, 책의 향기, 5.18 28주년 특집 같은 경우는 쟁점을 충분히 소화하여 독자들에게 필요한 정보와 자극을 주고 있다. ‘전남대사람들’, ‘5.18광장’과 ‘세상속으로’와 같은 르포기사에 등장하는 화제와 화제의 인물들에 관한 기사도 대학인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대학생활과 관련된 각종 광고를 소화하여 수익과 PR을 동시에 추구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
  그러나 학생들과 교직원의 대학신문에 대한 무관심은 여전하다. 주간인 까닭에 사회의 쟁점들이 대학신문에서 늦게 다루어지거나 소홀히 다루어지는 점도 작용한다. 기자와 편집자 등 신문제작에 간여하는 참여자가 적거나 전문화가 제대로 되지 않은 탓도 있다고 보인다. 기획기사에서 사회언론매체들이 다루는 경우와 차별화되는 측면도 특별히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대학신문이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신문발행 주기가 더 짧아지고 사회와 연계성이 긴밀해지고 신문제작자들이 더 쇄신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학생, 교직원, 대학본부 등 대학 구성원 모두가 적극적인 관심, 성원과 참여를 해야 대학신문의 발전이 앞당겨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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