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는 아테네 이후 가장 놀라운 도시국가로 극찬받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는 대표적인 강소국(强小國)으로 우리나라가 벤치마킹해야 될 1위 국가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싱가포르는 우리나라보다 모든 면에서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불리한 자연적, 사회적 요건을 갖고 있었다. 싱가포르는 서울만한 작은 국토면적에 천연자원이 전무에 가깝다. 또한 싱가포르의 민족구성은 중국인이 77.6%, 말레인이 14.2%, 인도인이 7.1%, 기타인종 1.1%로 구성되어 있어 국론이 분열되어 있었다. 리콴유 전 수상은 싱가포르를 “굶주린 바다 가운데 떠 있는 작은 새우로 비유하면서 말레이시아가 삼키려면 30분이면 족하다”고 표현한 적이 있다. 이처럼 말레이시아의 반도 끝에 붙어 있던 다인종국가 싱가포르가 국제비즈니스허브로 성공한 요인중에 하나는 리콴유의 강력한 리더십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리콴유의 성장과정을 파노라마처럼 전개하고 있어 리콴유의 도덕성과 리더십의 정립과정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또한 싱가포르의 역사, 문화, 정치, 경제, 사회의 지나간 발자취와 미래를 찬찬히 들여다 볼 수 있다. 이 시대 최고의 화두인 리더와 리더십을 리콴유을 통해 만나보길 바란다. 리콴유에 대한 평가는 성공한 리더와 독재자로 크게 엇갈리고 있다.
  나는 성공한 리더에 나의 한 표를 던진다. 먹는 물까지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척박한 섬나라 싱가포르를 아시안이 가장 살고 싶은 나라로 일구는데 리콴유의 지도력과 강한 의지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역사에 if를 대입하는 것은 허구일지 모르나, 만약 싱가포르에 리콴유가 없었다면? 책을 읽고 이 물음에 답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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