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27일은 여수시민들에게 큰 기쁨을 주었던 세계박람회 개최지가 여수로 확정된 날이다. 그 감격의 순간을 맞이한 지 5개월이 지났다. 앞으로 4년이라는 준비 기간이 남았는데 지금 여수는 어떻게 준비를 하고 있는지 오동도와 해양공원을 찾아가 봤다.

  먼저 찾아간 곳은 오동도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 ‘엑스포 홍보관’으로 유명인사들이 여수에 오면 꼭 한번 들린다는 곳이다. 내부에는 영상실과 전시실이 있었다. 여수의 역사와 엑스포를 홍보하는 홍보물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것저것 둘러보는 관광객들을 볼 수 있었다.

  오동도 입구에는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많은 단체 관광객들이 찾아왔다. 관광객의 대다수는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이었다. 오동도에 오면 꼭 한번 타봐야 하는 동백열차가 운행되고 있었다. 정류장에는 열차를 기다리는 관광객들이 줄 서 있었다. 동백열차를 타고 오동도로 들어가는 것도 좋지만 시원하게 뻗어있는 방파제 길을 걷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최근 건설교통부로부터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바 있는 길이다. 오동도 안으로 들어서면 충무공 이순신을 상징하는 거북선 모형과 기념비석이 있다. 그 옆에는 음악분수대가 있다. 교향곡에 맞추어 춤을 추는 음악분수대는 지나가는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밤에는 아름다운 조명이 어우러져서 더욱 아름다운 쇼를 감상 할 수 있다. 여수항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노래 가사들이 비석에 새겨져 있었다. 매표소에서는 동백열차와 유람선, 모터보트 탑승권을 판매하고 있었다. 동백열차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탈 수 있었지만 유람선과 모터보트는 제법 가격이 나갔다. 오동도에 와서 해볼 만한 것 중 하나인 맨발공원을 오르는 것이다. 남해안에 서식하는 식물들 사이에서 지압을 하며 맨발 공원을 오르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여수 오동도를 상징하는 동백꽃이 사방에 피어 있었다. 동백꽃은 남해안에서 주로 서식하고 겨울에 꽃을 피운다. 지금이 봄의 한창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고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오동도를 나와서 해양공원으로 가기 전에 만성리 해수욕장 가는 길에 들렸다. 국도대체우회도로 공사가 거의 막바지에 이르는 듯 보였다. 지난 번 BIE 실사단이 와서 지적했던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시하는 SOC 확충사업이었다. 그 아래에는 철도 공사가 한창이었고 그 너머 해안가에는 간척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해양공원은 지금 여수 시민들의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작년 세계불꽃축제가 열렸던 곳이기도 하다. 공원 앞으로는 여수의 상징인 돌산대교가 보였다. 그 옆에는 연산군 수군절도사 ‘이량’이 세웠다는 수중 섬 ‘장군도’가 우뚝 솟아있었다. 돌산도와 자산공원을 잇는 다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그 높이가 아찔할 정도였다. 다리 공사가 완공된 후 나타날 웅장한 모습이 그려졌다. 진남관 앞에 있는 로터리에는 동백꽃 장식물이 설치되어 있었다. 여수 거북선 축제를 홍보하는 간판이 걸려 있었다. 거북선 축제는 여수의 전통 지역축제로서 42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이충무공 호국문화 가장행렬은 축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축제 기간은 5월2일부터 5월5일까지로 4일간 행사가 진행된다. 여수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느껴보고 싶다면 축제 기간에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덕충동에서 바라본 엑스포 개최부지이다. 해안을 따라서 공사가 진행 중에 있었다.

  몇 년 뒤에는 몰라보게 달라질 여수의 모습을 그려보았다. 4월25일에는 한승수 국무총리가 여수를 방문하는 날이다. 거리 곳곳에는 환영의 메시지가 담긴 현수막들이 걸려 있었다. 여수가 세계적인 항구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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