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도 내 도난 사건 유의 경고문
▲ 중고생 출입을 금지하는 푯말
▲ 스마트 카드 배포가 마무리 되는 4월말부터 운영될 전자 출입문
자리만 비우면 금새 ‘슬쩍’
  백도에서 공부하던 A양은 “지난 달 말쯤에 백도 열람실에 공부하던 중 책상위에 가방을 놔두고 잠깐 나왔는데 가방이 없어져 버렸다”고 말했다.
  도자위 위원장 윤상철 군(건축·4)은 “칸막이 없이 트인 열람실에서 보다 칸막이가 설치된 열람실에서 도난사건이 더욱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개인 물품을 눈에 띄는 곳에 두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원인이다”며 “많은 학생들이 노트북이나 핸드폰 등 고가의 물품을 책상에 올려두고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 도서관자치위원회(이하·도자위)는 12개 열람실에 모두 CCTV를 설치했었다. 학생들이 사생활 침해를 이유로 이의를 제기해 12개 열람실 중 5, 6, 7열만 남기고 다른 열람실은 CCTV를 모두 철거했었다. 이로 인해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열람실에 도난사건이 더욱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모든 열람실을 일반인과 우리 대학 학생들이 함께 사용하면서 범인이 우리 대학 학생인지 외부인지조차 감을 못 잡고 있는 실정이다.

“외부인 이용 제한” 목소리
  현재 5, 6, 7열에 있는 CCTV는 열람실 안과 출입문 쪽에 설치 돼 있어 도난사건 발생시 범인 식별이 가능하다. 만일 해당 열람실내에서 물건을 잃은 학생이 있다면 잃어버린 시간대 비디오 판독을 통해 범인을 잡을 수 있다. 그러나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열람실은 상대적으로 범죄에 노출되기 쉽다. 따라서 우리 대학은 열람실 이용 학생의 신원을 파악하기 쉽도록 스마트카드 시스템을 이용한 전자 출입 게이트를 설치했다.
전자 출입문이 정상적으로 운영된다면 열람실 이용자를 쉽게 알 수 있고 도난사건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아직 외부인과 학생 간에 열람실 구분이 되지 않아 도난방지를 하기에 ‘유명무실’한 상태이다.
  서울대의 경우 1, 2, 3 열람실은 재학생, 휴학생, 졸업생만이 사용할 수 있으며 고교생 이하는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또한 5, 6 열람실은 지역주민을 위해 개방하는 등 열람실 일반인 개방을 제한하고 있다.
  윤상철 군은 “앞으로 전자 출입문이 운영되면 시험 기간 내에는 우리 대학 학생들만 백도 열람실을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시험기간을 제외한 평일에는 일반인 및 중·고등학생들과 구분해서 열람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자기 물건 관리 소홀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학생들과 일반인 모두가 자기의 권리를 이용하고 싶으면 그에 따른 규칙을 잘 지켰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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