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캠퍼스를 출발, 광주로 향하는 학교버스는 버스가 멈추기도 전에 탑승을 하기위해 몰려든 학생들로 위험천만한 광경을 자주 보여주고 있다.
광주-여수 캠퍼스 간 학생 통학 버스 필요
  현재 광주캠퍼스와 여수캠퍼스를 왕래하는 셔틀버스는 총 2대로, 교외 버스 회사에서 45인승 버스를 임대해 운행하고 있다. 이 버스는 당초 학교 업무에 필요한 서류와 서적 그리고 학교 업무를 위해 이동해야하는 교직원들을 위한 목적으로 운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평일에 버스를 이용하는 교직원의 수가 적고 이동하는 서류도 버스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 자리가 많이 남게 되자 교차수강을 하는 학생들의 탑승을 허용해 주기 시작했다. 이후 교차수강 하는 학생뿐 아니라 다른 개인적인 목적으로 버스를 이용하는 학생들 까지 버스를 이용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학교 측에서 이런 버스 이용을 문제 삼아 다음 주부터 일반 학생들은 타지 못하도록 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단, 여수캠퍼스에 기숙사 신청을 했다 실패해 어쩔 수 없이 광주에서 여수로 학교를 다녀야 하는 학생과 광주와 여수캠퍼스 간 수업을 교차 수강하는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확인증을 발급해 승차를 허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런 셔틀버스의 운행체계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보람 양(해양경찰·1)은 “광주에서 여수로 학교를 다녀야 하는데 입학할 때 홈페이지에 버스 이용자가 학교 구성원이라고 되어 있어 당연히 학교 버스를 타고 통학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부모님도 당연히 학교 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게 해주지 않아 걱정이시다”고 말했다. 반면 나맹규 총무과장은 “여수캠퍼스와 광주캠퍼스를 통학하는 학생들을 위한 버스를 사들이고 운행하기 위해서는 예산이 많이 든다”며 “그런 일부 학생들을 위해 학교 전체 학생들을 위해 쓰여야 하는 기성회비를 쓰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확인증 신청, “아는 학생들만?”
  이달 1일부터 4일까지 실시한 탑승 확인증 신청에 관련해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먼저, 확인증에 대한 홍보 부족으로 확인증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학생들이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는지도 몰라 신청을 안 하고 있어 현재까지 광주캠퍼스에서 확인증을 신청한 학생은 5명밖에 되지 않는다. 나소영 양(응용수학·1)은 “신청서를 나눠주고 있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며 “알았다면 당연히 신청 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여수캠퍼스에서 35명의 학생들에게 신청서를 받고 확인증을 발급했지만 ‘업무상의 실수가 있다’며 다시 모두 회수하는 일도 있었다. 여수캠퍼스 행정본부 관계자는 “확인증 발급을 교차수강생만을 대상으로 해야 했는데 기숙사를 탈락해 통학하는 학생들까지 확인증을 발급한 업무적 과실이 있었다”며 “업무적 과실을 인정하고 있으며 확인증 회수에 학생들이 너그러이 봐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광주 캠퍼스 총무과 직원은 “지금 현재(4일)까지도 기존의 자격요건은 바뀌지 않았다”며 “여수캠퍼스에 기숙사를 신청했다가 탈락한 학생들도 신청서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확인증을 회수한 35명의 학생들은 신청서만 제출된 상태이며 이들을 포함해 신청서를 낸 학생들 중 약 35명의 학생들을 뽑아 확인증을 나눠줄 계획이다.

광주 시내 운영 통학버스 노선도 불만
  광주 캠퍼스는 현재 농성역, 교원공제회관, 본부 이렇게 세 곳에서 정차하는 통학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이 버스는 7시 20분부터 20분 간격으로 배차되어 있으며 통학에는 3대의 학교버스가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광주 내 통학버스 운행 체계에도 문제가 있다. 김지선 양(중문·3)은 “집이 서초동인데 학교로 바로 오는 버스가 없어서 불편하다”며 “원래 통학버스는 멀리 사는 사람들이 통학을 편하게 하기 위해 운행되는 버스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총무과 백종남 씨는 “멀리까지 운행하고 싶어도 북구 쪽으로 노선을 멀리 짜야할지 남구로 노선을 짜야할지 기준도 없어 힘든 상황이다”며 “또한 출근 시간 때 버스를 운행하다 보니 시간상으로도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둔덕-국동 캠퍼스 간 통학버스 횟수 늘려야
  둔덕-국동 캠퍼스 간 학교버스 운행이 공급 부족으로 인해 여수시내 등·하교 학생들에게 불만을 야기하고 있다. 윗길, 아랫길 두 방면으로 운행되는 학교버스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10시에 아랫길 방면으로 한 대만 운행하는 등 등교학생 수용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여수시내에 거주하는 J 양은 “국동캠퍼스(기점)에서 타는데도 등교시간에는 자리싸움이 치열하다”며 “오전 9시 20분에는 2대의 차량이 운행돼 등교생들을 겨우 수용하지만, 특히 버스를 1대만 운영하는 오전 10시에는 학교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한 “또한 화, 목에는 6교시가 5시 45분에 종료하는데 이에 맞지 않는 운행시간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여수 총학생회 관계자는 “버스기사 고용문제와 더불어 운행시간 조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작년과 그대로 시행하고 있다”며 “하교 시 버스 운행시간을 변경할 수 있도록 행정지원과와 상의해보겠다”고 답했다. 게다가 올해 국동캠퍼스에 위치한 미래학사 개관으로 인해 버스 수용 문제는 더욱더 악화됐다. 우리대학 수업은 둔덕캠퍼스에서 이뤄지므로 1백38명의 국동캠퍼스에 있는 미래학사 관생들은 버스를 이용해 등·하교해야한다. 이에 여수시내 통학생들과 국동캠퍼스 미래학사 관생들의 수용을 위해 버스를 증차했어야 하지만 현재 행정본부 측에서는 ‘나 몰라라’ 하며 방치하고 있다.

유료버스 폐지·운행 변경도 논란
  ‘광주↔여수 유료버스(5천9백 원)’ 이용자 수가 저조해 버스업체 측에서 폐지요청이 들어와 지난 13일부터 운행을 중단하게 됐다. 또한 ‘순천·광양↔여수 간 유료버스’의 경우에도 지난해에는 순천대학교와 연계해 순천·광양 간 유료버스의 운행과 버스비에 차질이 없도록 운영됐지만, 올해부터 순천대는 등록금 인상을 통해 통학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우리대학은 버스 업체로부터 운행 축소와 요금 인상을 요구받아 요금이 2천5백 원으로 인상됐다.

증차 · 노선 개편 등 해결책 모색 필요
  현재 광주캠퍼스와 여수캠퍼스를 오가는 셔틀버스 , 여수캠퍼스 내에서 운행되는 학내버스, 광주 내에서 운행되고 있는 통학버스 등을 비롯한 우리 대학의 버스 운행 체제에 전반적으로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증차와 노선 개편 등이 필요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어려운 상황이다.
  먼저 앞서 언급한 광주캠퍼스와 여수캠퍼스를 오가는 셔틀버스 문제는 학생들의 통학을 위한 통학버스를 마련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통학버스 운행이 잘 되고 있는 다른 학교의 사례를 들면 먼저 밀양대와 통합한 부산대의 경우 교직원과 서류 운송을 목적으로 한 셔틀버스 외에 학생들의 통학을 위한 셔틀버스를 따로 운행해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부산대 총무과 최장석 계장은 “버스를 임대해서 운영하고 있다”며 “버스 이용을 위해서 한 학기에 학생이 23만원을 내고 학교서 37만원을 지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목포대 역시 목포대 학생들에게 고속버스 비용을 할인 받을 수 있게 해주는 혜택을 주고 있다. 한편 우리 대학에도 총학에서 운행하던 여수-광주캠퍼스 간 유료 통학버스가 있었지만 이용자 수가 적어 지난 달 13일부터 운행을 중단했다. 이는 학교에서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에 학생들을 태워주면서 학생들이 유료 버스를 이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시 유료버스를 부활시키는 것도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이에 박소희 양(식품수산·1)은 “셔틀버스를 이용하지 못하게 되면 유료버스라도 이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맹규 총무과장은 “국립대 특성상 버스 한 대라도 늘리는 것은 어려우며 운전기사도 공무원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운전기사를 고용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광주 내에서 운행되고 있는 버스 운행 구간문제는 노선 개편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버스 노선을 늘린다면 어느 구간을 얼마나 늘려야 할지 기준이 없어 어려워 본부는 “노선 개편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는 학생들이 버스 탑승을 많이 하는 지역을 조사해 구간을 재검토하고 개편하는 것도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이에 총무과 백종남 씨는 “출근시간에 버스를 운행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걸려 버스 노선을 늘리는 것은 어렵다”고 운행 시간의 문제를 또 다른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버스 3대를 이용해 통학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므로 버스간의 배차 간격을 늘리거나 거리가 먼 구간은 두 대의 버스를 운행하고 거리가 짧은 구간은 한 대의 버스를 운행 하는 방법도 있다. 총무과 백종남 씨는 이에 대해서도 “출근 시간에 버스를 운행하다보니 버스 출발시간과 도착 시간을 정확히 예측하기 힘들다”며 어려움을 나타냈다.
  한편 둔덕-국동 캠퍼스 간 통학버스의 경우 증차만이 해결책이다. 여수 캠퍼스에서 학내 버스를 운전하는 운행 기사 역시 “한 번에 많은 학생들이 타서 문제가 많은데 이를 막기 위해서는 본부 측에서 증차를 하거나 이것마저 힘들면 관광버스를 대절하는 방안뿐이다”며 증차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하지만 예산과 운전기사 고용 문제로 증차는 어렵다는 본부의 입장에 따라 해결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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