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당사자 사이에 관계를 유지하거나 증진시키고자 할 때 상호간의 소통을 위한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대학은 통합 후 광주캠퍼스와 여수캠퍼스의 네트워크를 위해 통학버스를 운행해 왔다. 그런데 양 캠퍼스 사이의 업무연락을 위해 운용되었던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교직원의 수가 적고 운송되는 서류도 많지 않아 자리가 많이 남았었다. 이런 상황에서 여유좌석에 학생들을 태우기 시작했고 많은 학생들이 버스 이용을 원하자 운용되는 버스가 그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이에 대학본부는 여수캠퍼스 학생이지만 광주 기숙사를 이용하는 학생과 여수캠퍼스 학생이지만 광주캠퍼스에 수업을 듣는 학생, 그리고 광주캠퍼스 학생이지만 여수캠퍼스 수업을 듣는 학생에게 탑승권을 주어 통학버스를 이용하게 할 계획이라 한다. 하지만 위의 조건에 해당하는 이용대상자를 조사한 결과 광주캠퍼스에서만 120명이나 되어 기존의 운행 스케줄을 더 확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편리를 위해 통학버스의 증편과 노선의 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학교당국의 입장에서는 한정된 학교버스로 학생들의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고 한다. 그렇다고 버스를 무한정 늘리는 것도 나름의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우선 운전기사를 충원해야 하는데 기사가 국가 공무원이라 한정된 우리대학의 인력 중에서 전환하기도 힘들고 추가적인 증원도 어렵다는 것이다. 그리고 증원에 수반되는 예산 문제도 걸려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두 캠퍼스의 네트워크 강화와 학생들의 편익을 위해 수요에 합당한 버스의 증편과 노선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두 캠퍼스 사이의 원활한 소통 수단 확보는 교직원과 학생의 교류, 우수학생의 유치, 차후 캠퍼스 재배치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대통령기념도서관을 가진 텍사스대학과 텍사스A&M대학 사이에 큰 도로를 개설하여 상호 교류를 확대한 것이나 부산대가 밀양대와의 통합 후 두 캠퍼스 사이에 학생들을 위한 통학버스를 운행한 사례 등을 참고로 해야 할 것이다. 차제에 여수의 둔덕캠퍼스와 국동캠퍼스 사이의 원활한 소통과 순천, 광양권 학생들의 통학문제도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검토해 볼 것을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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