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운이 좋아도 노력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어”

“그 남자랑 헤어져! 네 사주에 없는 남자야”
얼마 전 남자친구와 다툰 A양은 타로카드로 연애점을 보며 조언을 얻었다. 또 취직이 안돼서 고민이라는 B군은 관상을 보며 혹시 성형수술을 해야 하는 건 아닌지 조언을 구한다. 조언을 얻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재미로 운세를 보는 학생들도 많다. 전대신문에서는 2008년 새해를 맞이해 미래를 점치는 다양한 운세를 소개한다.




생년월일, 이름으로 사주 점친다

사주는 우주의 원리를 인간의 사주에 적용해 길흉화복을 점치는 것이다. 이런 사주는 점집에 가야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충장로에 위치한 한 사주카페에서는 음료수를 마시면서 가볍게 점을 볼수 있도록 하고 있다. 주로 어른들이 사주를 보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어린 학생들도 사주를 많이 본다.
천지인 사주카페 김연자 선생은 “최근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학생 손님들이 늘어났다”며 “학생들은 진로설계나 애정에도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사주카페를 찾은 김은현 양(중문·1)은 “연애운이 가장 궁금하고 결혼은 언제 하는지 또 학업운은 어떤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또 “사주를 보니 신기하지만 너무 믿는 것은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자 선생은 “사주는 타고나지만 운명은 정해진 것은 아니니 노력이 중요하고 운이 좋다고 해서 노력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며 “타고난 운이 60%정도라면 노력이 40%정도 된다”고 말했다.
천지인 사주카페는 복채 5천원을 내면 사주 전문 선생이 편안한 분위기로 사주를 봐준다.
“얼굴에 쓰여 있구만!”

충장로 거리에서 관상과 손금 등을 봐주는 점술가 정용석 씨.
사람들은 얼굴을 보고 미래를 점치기도 한다. 관상학은 현실에 근거를 두고 통계학적 방법에 따르는 등 옛날부터 전해오는 다른 점술과는 근본적으로 그 유래를 달리한다.
이마는 미관상 보기 좋게 넓으면 마음이 넓고 후덕하며 귀는 부처 귀라고 해서 두둑하며 늘어진 것이 생명이 길다하여 장수할 운이라고 한다. 눈은 맑고 힘이 있으며 또렷한 눈매가 성격이 원만하고 눈두덩이가 두꺼우면 고집이 세고 미간이 넓으면 그만큼 인기가 있다고 한다.
최근 청년층의 취업난으로 인해 대학생들도 관상을 보는 경우가 많다. 충장로에 위치한 천운누설학사 철학관에 정용석 씨는 “학생들이 재물운과 직업운을 많이 본다”고 말했다.
또 “ 애정운에도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정용석 씨는 “관상을 보고 성형에 관한 조언을 얻기도 한다”며 “자기 얼굴이 재산인 사람이 있기 때문에 관상을 보고 성형을 해도 되는지 조언을 얻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좋지 않은 관상이라고 해서 조바심을 갖지 말고 위험한 것은 조심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라”며 “관상은 통계를 내보면 70%정도가 맞기에 모두 맞는 것은 아니지만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충장로 거리 관상과 손금 복채는 각각 2천원과 천원이다.

타로카드로 사람의 마음 읽는다?

“남자친구를 생각하면서 카드 7장을 왼손으로 고르세요” “신기하네, 정말 맞네요”
카드 한 장으로 사람의 심리를 꿰뚫어 보는 타로점은 부담 없이 즐기며 볼 수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애정운과 금전운, 직업운, 건강운 등을 알아보는 타로점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내다볼 수 있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22장의 메이저 카드와 56장의 마이너 카드로 구성된 타로카드는 각 질문에 맞게 의뢰인이 카드를 직접 뽑고 그 카드를 점술사가 읽어내는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유추나 통계적 근거 없이 우연의 결과를 가지고 치는 점으로 점의 종류 중 ‘우연성을 사용하는 점’이다.
IFU 후문에서 타로카드점을 하는 타로점술가 박정아 씨는 “타로는 점이 아닌 심리학이라고 생각 한다”며 “자신에게 닥쳐올 상황을 미리 예방하는 차원에서 타로를 보는 것은 좋다”고 말했다. 또한 “점술가의 말을 너무 현실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는 좋지 않다”며 “조언을 능동적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충장로 IFU 후문에 위치한 타로카드점의 복채는 한 셔플 당 3천원이다.
최송아 기자 song-a87@hanmail.net
손유리 수습기자 yuri884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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