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학교에 오면서 이상한 버스 한대가 학교 앞에 세워져 있는 것을 보고 의아하게 생각했다. 알고 보니 그 버스는 로스쿨 문제로 교수님들께서 단체로 어디론가 합숙을 가는 데 이용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합숙으로 인하여 일주일간 대부분의 수업이 휴강했다.
학교를 다니다 보면 이러한 일들이 너무나 자주 일어나게 된다. 교수님들의 일정에 맞춰져서 수업이 휴강이 되고 학생들의 의견과는 상관없이 보강 날짜가 잡히는 것이 허다하다. 교수들의 수업권은 존재하지만 우리 학생들의 수업을 받을 권리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학교의 주인은 보통 학생, 교직원, 교수라 한다. 그렇지만 언제부터인가 학생들의 입지는 좁아져만 가고 교수들의 목소리는 높아만 가는 현상이 보인다. 그 때문에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하는 데 우리의 이야기, 우리의 권리를 주장하기가 많이 힘들어지고 있다.
우리들의 권리를 우리의 힘으로 찾아야 한다. 교수님들이 휴강을 한다고 하면 안 된다고 적극적으로 제의하기도 하고 학교 생활하는 데 불편한 것이 있다면 자신 있게 이야기 해보자.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달라질 것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이제는 단지 졸업하기 위해 학교를 다니는 학생이 아닌, 진정 학교의 주인으로 우리의 권리를 우리가 찾아가는 주체적인 학생이 되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