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23%로 지지율 1위…문국현 19%, 이명박 14%, 이회창 6% 순
전대신문에서는 오는 12월 19일 실시되는 제 17대 대선을 맞아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에 걸쳐 우리 대학 학부생 5백명을 대상으로 성별, 계열별, 학년별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는 총 4백8십3명으로 96.6%의 응답률을 보였다. 응답자 중 남학생은 57.9%, 여학생은 42.1%였으며 인문계 43.9%, 이공계 46.7%, 예체능계 9.4% 였다. 최대 허용 표집 오차는 95%신뢰수준 에서 ±4.46%포인트이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지지하는 대선 유력후보가 있냐는 질문에 ‘없다’라는 답변이 26.9%로 가장 높았고 대선 유력후보자 중 정동영 후보가 23.1%로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문국현 후보가 19.4%, 이명박 후보가 14.4%, 이회창 후보가 6%, 권영길 후보가 5.2%, 이인제 후보가 0.2%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는 지난 5월 28일 본보에 보도된 결과가 뒤집힌 것이다. 지난 설문조사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44.2%가 ‘아직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고 답했고 이명박 후보 28.7%, 정동영 후보가 6.1%의 지지를 받았었다.
정동영 후보를 지지하는 학생들 중 남학생 59.5%, 여학생 40.5%로 남학생 지지율이 더 높았다. 정동영 후보를 지지하는 학생들 중 1학년이 36%로 가장 많았고, 4학년은 10.8%로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계열별 지지율은 이공계가 50.9%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문계 40.9%, 예체능 8.2%로 나타났다.
문국현 후보의 성별 지지율은 남학생 64.8%, 여학생 35.2%였다. 학년별 지지율은 3학년 40.9%, 1학년 26.9%, 2학년 16.1%, 4학년 16.1%였다.
이명박 후보의 경우 남학생이 62.3%의 지지율을 보였고 여학생은 37.7%의 지지율을 보였다. 계열별 지지율은 이공계열이 57.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문계열 27.9%, 예체능계열 14.7%였다. 학년별로는 1학년 36.2%, 2학년 29%, 3학년 20.3%, 4학년 14.5%의 지지를 받았는데 저학년에서 고학년으로 갈수록 지지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영길 후보의 경우 인문계열에서 60%의 높은 지지를 받았으며 이공계열 32%, 예체능계열 8%였다. 학년별 지지율은 2학년 44%, 1학년 32%, 4학년 16%, 3학년이 8%로 나타났다.
이회창 후보는 1학년과 2학년, 3학년이 31%의 같은 지지율을 보였으며 4학년은 6.9%의 지지율을 보였다. 성별 지지율은 남학생이 71.4%의 높은 지지율을 보였으며 여학생은 28.6%의 지지율을 보였다.

‘투표 불참하겠다’ 15.8%
투표에 참여하겠냐는 질문에는 ‘참여하겠다’가 71.8%, ‘불참하겠다’ 15.8%, ‘모르겠다’가 12.4%였다. ‘불참하겠다’는 이유로는 ‘지지후보가 없다’가 28.7%, ‘투표하기 귀찮아서’가 10%, 기타가 40.2%였다. 기타항목을 선택한 학생중 1학년이 58.3%였는데 아직 만 19세가 되지 않아 선거권이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선거에 ‘참여하겠다’고 한 학생들 중 지지후보와 지지정당이 없다는 비율이 각각 58.1%, 70%로 나타나 선거에는 참여하지만 아직도 지지하는 후보와 정당이 없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정당 없다’ 53.5%로 가장 높아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없다’라는 의견이 응답률의 53.5%를 차지했다. 지난 5월 28일 본보에서 보도된 48.9%보다 더 높은 비율을 보여 현재 우리나라의 어지러운 정당정치 속에서 학생들 역시 혼란스러워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대통합민주신당이 18.3%, 민주노동당 9.8%, 한나라당 6.3%, 창조한국당 5.8%, 민주당 4.4%, 기타 1.9%의 지지를 받았다.
학년별 정당 지지율은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우 1학년 38.6%, 2학년 28.4%, 3학년 20.5%, 4학년 12.5%였으며 한나라당은 1학년에게 43.3%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2학년 26.7%, 3학년 20%, 4학년 10%의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창조한국당의 경우 학년에 차이 없이 고른 지지를 받았는데 1학년 25%, 2학년 28.6%, 3학년 21.4%, 4학년 25%였다.
계열별로는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는 비율이 인문계열이 68.1%, 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이공계열 29.8%, 예체능계열 2.1%였다.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우 이공계열 49.4%, 인문계열 39.1%, 예체능 11.5%였다. 한나라당은 이공계열 48.3%, 인문계열 47.9%, 예체능계열 13.8%의 지지를 받았다. 민주당의 경우 이공계열 55%, 인문계열 35%, 예체능 10%로 나타났으며 창조한국당의 경우 인문계열 50%, 이공계열 42.9%, 예체능 계열 7.1%로 나타났다.

대통령 중요자질은 ‘정책 제시 능력’, 고려사항은 ‘인물과 능력’
우리 대학 학생들은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자질로 정책 제시 능력(43.4%)을 꼽았으며 도덕성 25.1%, 리더십 20.9%, 기타 5.5%, 소속정당과 정체성 5.1%로 나타났다. 이회창 후보 지지층의 58.6%, 이명박 후보 지지층의 56.1%, 권영길 후보 지지층 52%, 정동영 후보 지지층의 41%가 대통령의 자질로 대부분 정책제시능력을 중요시했다.
후보선택 시 고려사항으로는 인물과 능력이 48.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정책과 공약이 40.3%, 과거업적 4.8%, 주위 평가 3.8%, 소속정당 1.5%, 기타 1%였다. 대통령의 자질과 후보선택 고려사항의 두 질문에서 소속정당과 관련된 응답이 공통적으로 비율이 낮았다. 이회창 후보 지지층의 55.2%, 정동영 후보 지층의 52.7%, 문국현 후보 지지층의 52.7%가 인물과 능력을 고려했고, 권영길 후보 지지층의 54.2%, 이명박 후보 지지층의 42.6%가 정책과 공약을 고려했다.

중점 해결사안 경제성장, 청년실업
지지후보의 공약을 몇 개 정도 아느냐는 질문에 대해 1개에서 3개 정도 안다는 답변이 60.4%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전혀 모른다’는 의견이 28.4%였다. 우리 대학 학생들이 대선관련 정보를 얻는 경로로는 TV뉴스 41.9%, 인터넷 28%, 신문 20.5%, 주변인 6.8%, 대선관련사이트 1.5%, 기타 1.3%로 나타났다. 차기 대통령이 중점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사안으로는 경제성장이 35.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양극화 해소 22.7%, 정치안정 15.8%, 부정부패 척결 13.9%, 교육제도 개선 5%, 부동산 안정 3.2%, 통일문제 2.4%, 외교력 강화 1.9%였다. 차기 대통령이 대학생을 위해 할 과제로는 청년실업해소 43.5%, 지방대학생 취업난 해소 28.5%로 취업관련 의견이 높았고, 지역대학 육성 15.2%, 대학재정지원 확대 8.5%, 기타 4.2%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우리 대학 학생들의 취업난과 지방대학생으로서의 불만을 엿볼 수 있다.
임채인 ·최송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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