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55주년을 기념하여 신문방송사가 세계 각 곳에 진출해 있는 동문들의 활약상을 직접 취재하고 소개한 기획시리즈 ‘세계 속의 전남대인’의 주요 인물들을 종합해 보았다. 전대신문은 우리 대학을 빛낸 해외 동문들의 삶과 열정, 노력 등을 학생들에게 소개함으로써 학생들의 도전의식을 키우고 자긍심을 높이고자 미국과 중앙아시아, 인도네시아, 중국, 일본 등에서 활약 중인 동문을 취재해 2년에 걸쳐 기획시리즈로 소개하고 있다. /엮은이


박정숙 동문은 미국 뉴저지에 ‘패밀리 인 터치’라는 비영리 단체를 5년 동안 운영하고 있다. 그는 1985년 영문과를 졸업하고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유학 가 달라스 신학교에서 교육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그는 ‘패밀리 인 터치’에서 뉴욕·뉴저지에서 살고 있는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 가족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그는 “후배들에게 대학 4년의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들려주고 싶다”며 “대학 시절 어떻게 하면 균형 잡힌 성장을 할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 신문방송학과 93학번 출신 양성운 동문은 현재 저널리즘으로 유명한 시라큐스 대학 PR 학과의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0년 미국으로 유학을 간 양성운 동문은 매릴랜드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국제 커뮤니케이션 학회에서 PR분과 분야 최우수 박사 논문상 등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그는 학생들에게 “현재를 잘 관리하면 앞으로 좋은 미래가 있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우리 대학 영어교육과 78학번인 전선아 동문은 현재 세계적으로 알려진 UCLA 언어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1986년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으로 유학을 떠나 언어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후배들에게 “세상을 넓게 보고 외국으로 나가 공부해 보는 도전정신을 갖고 열심히 하라”며 “본인 하기에 따라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당부했다.

“교직생활에 몸담은 13년의 세월동안 한 순간도 공부에 대한 열망을 잃지 않았었다”는 김양희 동문은 38살의 적지 않은 나이로 미국으로 건너가 다시 학문의 길을 선택했다. 영어교육학과 83학번인 그는 13년 동안 영어선생님으로서 학생들에게 존경을 받아오다 진로를 변경한 것이다. 김양희 동문은 학생들에게 “마음속의 꿈, 계획이 있다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실천해보라”고 강조했다.

세종한글학교의 교사이자 교장인 허선행 동문(윤리교육과·85학번)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수교 첫 해인 1992년, 고려인의 한글 교육을 위해 우즈베키스탄으로 왔다. 열악한 환경을 사제간의 정으로 극복하며 세종한글학교를 14년간 이끌어 3천여 명의 졸업자를 배출시켰다. 허 동문은 학생들에게 “돈은 벌지 못해도 보람과 기쁨이 있는 일을 찾으세요”라고 조언했다.

그림을 그리는 게 좋아 평생직장이라는 교사를 그만두고 대만으로 향한 미술교육과 82학번인 임소연 동문. 임 동문은 1989년 수묵화를 배우기 위해 대만으로 떠났다. 하고 싶은 일을 해서 성공하기에 힘든 생활이었으나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이유 하나로 외진 곳에서의 생활을 이었다. 임 동문은 “괴롭지 않고 얻을 수 있는 일은 없다”며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제대로 준비해 둘 것”이라고 조언했다.

일본어과 82학번을 졸업한 신재식 동문은 현재 교보정보통신 대표이사로 회사 사원들을 양성해 일본의 도시바 같은 회사에 전문 인력을 파견시키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대학 졸업 후 전공을 살리기 위해 일본으로 연수를 받으러 가서 일본에서의 사업에 필요한 매너와 문화, 어학 등을 배웠다. 해야 할 일이 있어 일본에 남아있다는 신 동문은 후배들에게 “꿈은 크게 잡고 목표는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 PT Jaya Alam Sarana Bention의 상호로 골재·목재 사업 등을 하고 있는 박인진 동문. 그는 토목공학과 71학번으로 집안 사정이 어려워 등록금이 부족해 대학 입학을 포기할 뻔했던 어려웠던 시절도 있었고 포스코, 쌍용건설 등 회사를 두 번 이나 퇴사하는 등 출렁이는 삶을 살았지만 지금은 멋진 사업가로 변신했다. 설움도 당하고 시련도 겪었으나 그는 항상 마음의 여유를 잃지 않는다. 수평선 넘어 또 수평선이 있고 끝이 없는 것처럼 그의 인생도 언제나 시작이다.

김민주 기자 theyellowroo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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