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광주인디뮤직페스티발’ 24일 개막

2007 광주인디뮤직페스티발 공식 포스터

제 4회 2007 광주인디뮤직페스티발이 오는 24일 오후 4시 우리 대학 대강당에서 열린다.
광주독립음악발전연대 네버마인드가 기획·주관하고, 광주광역시와 우리 대학 문화예술특성화사업단이 후원하는 이 행사는 2004년에 시작되어 지역 음악인들과 팬들과 함께 지속적인 음악네트워크로 성장했다. 올해는 광주지역 신진 뮤지션들과 국내의 쟁쟁한 실력파 뮤지션들을 초대해 음악적 교류와 소통을 나누기 위해 약 6시간동안 쉬지 않고 펼쳐진다.
이번 행사에서는 광주지역 인디뮤지션으로 모노케이스, 러쉬, 윈디캣, 모투, 레모니마카로니, 순이네담벼락, 베티애쓰 등이 나오며 서울을 제외한 개별지역 인디뮤지션으로는 스타피쉬(전주), 21Scott(부산)이 나온다. 국내 대중음악의 새로운 트렌드를 열어가는 인디뮤지션으로는 피아, 연영석, 더 멜로디, MOT, 그림자궁전, 카피머신, 럭스, 줄리아하트, 훌리건, 로켓다이어리 등이 나오고 게스트로는 댄스그룹 아날로그마스터스크루가 출현한다. 홍대를 벗어난 지역 인디씬 생성을 주장하고 무경계뮤직페스티발을 지향하는 이 행사는 정제되지 않은 아마추어 노이즈에서부터 거칠게 가공된 록음악, 섬세한 감정의 포크뮤직, 세상을 질타하는 저항음악, 감성을 일깨우는 소울펑키음악, 미래적 혼돈의 일렉트로이카 등 젊음과 자유를 노래하는 모든 스타일의 음악을 선보인다.

지역 유일한 라이브음악 전문 페스티발
홍대 클럽에서부터 ‘쌈지사운드페스티발’, ‘광명음악밸리페스티발’, ‘펜타포트록페스티발’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음악페스티발이 있다. 지역에는 이러한 음악페스티발이 없는 상황에서 지역음악팬들은 해마다 때가 되면 멀리 서울까지 가야한다. 그리고 지역대중음악의 생산기반인 라이브클럽은 명맥유지에 안간힘을 써야하고, 지역 음악인들은 많은 축제의 한 귀퉁이에서 서울스타들의 들러리 서기에 목을 매달아야 한다.
‘광주인디뮤직페스티발’은 지역 대중음악의 이러한 악순환을 멈추기 위해 2004년 라이브클럽 네버마인드에서 지역 밴드들과 의기투합하여 음악팬들의 적극적인 모금운동을 통해 클럽페스타와 함께 그해 가을 중외공원 야외공원에서 국내 22개 팀이 모여 그 첫발을 내딛었다. 유명페스티발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국내 20여 팀이 참여해 음악에 온전히 빠질 수 있는 지역의 유일한 라이브음악전문 페스티발이다.

동네 스타에서 슈퍼 스타까지
인디하면 생각나는 칙칙한 지하실, 펑크와 하드코어 일색의 10대들의 헤드뱅잉 등의 여러 가지 편견을 깨기 위해 노력해온 ‘광주인디뮤직페스티발’은 포크에서부터 민중음악, 힙합, 록, 일렉트로이카까지 지역에 대중음악의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하기 위해 애써왔다. 이 행사는 인디음악은 대중음악의 바깥에서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대중음악의 테두리 안에서 생성되고, 음악은 고급음악에서부터 대중음악, 소중음악, 실험음악에 이르기까지 그물망처럼 연결되어있다는 것을 알린다. 이를 통해 항상 경계를 허물고 소통하는 자유로움을 추구한다.

지난 2006 광주인디뮤직페스티발에서 인디밴드들의 공연모습

‘동네스타에서 슈퍼스타까지’라는 컨셉 아래 지역의 자라나는 예비음악인들에게 음악적 경험과 교육의 장들을 열어왔다. 공연시장의 몰락으로 인해 좀처럼 국내 대중음악인들의 새로운 흐름들을 접한 기회가 일천한 가운데서도 현재 시점의 여러 장르에 걸친 신진 뮤지션들과 음악적 성취를 이룬 선배뮤지션들을 한자리에 모아 공동체적 무대를 만들어 냈다.
이렇게 국내의 많은 레이블들과 뮤지션들이 함께하여 3회까지 진행되어온 ‘광주인디뮤직페스티발’은 문화중심도시 광주의 음악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다.
임채인 기자 shynym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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