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 “등록금환불 큰 효과 남겼다”
‘당당한 내일을 결정짓는 2만의 배짱’이란 기치를 내걸고 지난해 당선됐던 제 39대 총학생회의 임기가 어느덧 두달여 남짓 남았다. 당선 당시 학생들과 약속했던 공약이 얼마나 이행됐고 성과는 무엇인지 공약을 점검해본다.
류선민 군이 38대 부총학생회장에서 이번 39대 총학생회장으로 당선되면서 39대 총학생회가 내세운 공약 중 많은 부분이 2006년도와 연계되는 부분이 많았다. ▲ 대학운영 민주화 ▲ 등록금 문제 ▲ 대체교과목제·기숙사식권제 ▲ 취업 ▲ 글로벌잉글리쉬학점화, 글쓰기 3학점 확대 ▲ 후생복지사업 등을 주요 공약을 들 수 있다. 그 밖에도 기아타이거즈 단체관람, 국토대장정의 사업이 진행됐다.

▶ 대학운영 민주화
대학평의원회에 학생 대표가 참여하겠다는 공약은 올해 총학생회(이하·총학)에서도 제시됐다. 총학은 지난 5월 등록금 투쟁을 통해 대학 본부와 합의한 합의문에는 ‘평의원회와 총장 선출을 위한 학생참여 보장 문제는 평의원회와 논의를 통해 해결하되 대학 본부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도록 노력한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러나 합의문 이후 이 문제는 진전되지 않았고 이에 대해 총학은 “지난 9월에 새로운 평의원회가 구성되면서 구체적으로 면담이나 투쟁 방향을 잡지 못했다”며 “대학 본부에서도 학생들의 참여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년에 있을 ‘총장 선출권’을 학생이 확보하는 것에 대해서도 대학평의원회 건설 투쟁과 맞물려 지금부터 다시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한계점에 대해 말했다.

▶ 등록금 문제
올해 학자 투쟁은 인상된 등록금 5억원 환불과 10억원의 교육환경자금을 개선하는 성과를 남겼다. 환불된 5억원은 개개인의 학생들에게 2만4천원씩 돌아갔으며 10억원도 현재 사업이 진행 중이다. 논란이 됐던 환불 방법에 대해서 총학은 “학생총회 당시 ‘환불하자’는 것이 안건이었고 개인학생들이 2만원 나누어 갖는 것보다 큰 효과를 남겼다”며 “대학 스스로 이월금을 인정했으며 내년에 등록금예산 책정에서도 이와 같은 전례는 대학 본부를 압박할 수 있는 정치적 효과로 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교육환경개선자금도 사업은 모두 결정되었고 앞으로 학내 곳곳에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취업
39대 총학은 학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대규모 취업박람회와 무료모의토익, 모의공무원시험을 확대 운영하기로 약속했었다. 지난 9월 이틀에 걸쳐 취업 박람회가 열렸고 45개 기업이 참가, 1만 여명의 학생이 참여해 예년의 취업박람회 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다.

▶ 대체교과목제·생활관식권제
지난 38대 총학에서 ‘학점취소제’를 약속했으나 이행되지 못해 올해 총학은 그 대안으로 ‘대체교과목제’를 제시했다. 그러나 올해도 이 제도는 이행되지 못했다. 총학에서는 “사실상 준비가 부족했음을 인정한다”며 “후속 사업을 진행을 하지 못했고 이 문제는 내년 총학생회에 정책에 제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선거 때마다 단골 공약인 생활관 식권제 또한 올해는 이행되지 못했다. 당선 당시 38대 총학은 부분적으로 식권제를 도입하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어렵게 됐다. 총학은 “곧 있으면 민영화 생활관이 완공될 것”이라며 “본부의 계획대로라면 구 생활관 학생들이 모두 신설 생활관으로 옮기게 되는데 식권제는 자연스럽게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잉글리쉬 학점화·글쓰기 3학점 확대
기존의 글로벌잉글리쉬는 학점제가 아닌 통과와 낙제의 개념이었다. 학점이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동기부여가 저조해 참여의식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총학은 당시 학생들의 불만이 높은 글로벌잉글리쉬를 학점화 하는 것과 2학점이던 글쓰기 과목을 3학점으로 확대하는 것을 공약을 내세웠고 현재 진행 중이다. 그러나 계절학기 모집제도도 함께 운영하기로 했으나 이행되지 못했다. 총학은 이에 대해 “수강신청제도가 수강희망과목 예약제도를 도입해 변경됐다”며 “교수 및 강의실 확보가 단시간에 이루어지기 어려워 이행하는데 어려움이 따랐다”고 답변했다.

▶ 후생복지사업
지난 6월 개교를 기념하여 우리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기아타이거즈단체관람이 진행됐다. 약 3천5백명이 관람했다. 또한 올해 처음 시행된 제1기 국토대장정은 지난 7월 43명의 학생들이 참여해 약 20일 동안 진행됐다. 총학은 “국토대장정은 학내와 지역 사회에서 호응이 좋아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밖에도 ‘김남주 문학관 건립’, ‘스쿨버스 3종 업그레이드’, ‘학동캠퍼스 체육시설물 설치’, ‘휴대폰 무료충전기정비’, ‘새학기 교제 무료쿠폰’, ‘대학생 아르바이트 권리 찾기 운동’, ‘승희열사코스모스길 지키기’, ‘경영대 뒷길 방지턱 공사’, ‘대운동장, 테니스코트장 무료화’ 등 이런 사업들은 이행되지 못하거나, 다른 사업으로 대체 또는 사업 진행에 있어 미흡한 점을 드러냈다. 교육환경개선은 각 단과대학 별로 사물함 교체, 벤치 정비, 자치공간 냉·난방기 설치, 휴게실 리모델링, 도서관 리모델링 등이 진행됐다. 김희경 기자 jjimosta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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