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관심 가져야 할 사업 ‘교육시설 확충’
선거 문제점 ‘단독출마에 대한 선거 열기 부족’

이번 39대 총학생회(이하·총학) 임기가 약 두 달 정도 남은 가운데 오는 14일은 40대 총학생회 선거가 있다. 이 시점에서 전대신문은 우리 대학 학생들이 올해 총학생회에 대한 어떠한 평가를 내리고 학생회 선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전체 4백7명(이공계 45.9%, 인문계 54.1%, 남학생 48.9%, 여학생 51.1%, 학년별 1학년 30.5%, 2학년 28.8%, 3학년 24.9%, 4학년 15.8%)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엮은이

▶ 39대 총학생회 사업 평가

올해 총학이 진행 한 사업 중에서 등록금반환투쟁, 한미FTA저지운동, 취업박람회, 글로벌잉글리쉬학점화, 국립대법인화저지운동, 용봉대동풀이, 금강산모꼬지, 후생복지사업, 자주강좌, 학생총회 등 10개의 보기 중 가장 잘한 사업을 묻는 질문에서 ‘등록금반환투쟁’이 36.8%, ‘취업박람회’가 32.2%를 나타내며 대다수의 학생들이 가장 잘된 사업으로 선택했다. 그 이유로는 ‘취업문제로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 ‘학생들의 관심사를 잘 반영했다’ 등을 들었다. 이는 학생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등록금 문제나 취업문제에 관한 사업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부진했던 사업으로는 ‘후생복지사업’ 20.8%, ‘FTA저지운동’ 16.5%, ‘등록금반환투쟁’이 15.3%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학생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가 대다수의 의견이었다. ‘글로벌잉글리쉬학점화’에 대해서는 자연계 35%에 비해 인문계 학생들 65%가 부진한 사업으로 답변해 약 2배 정도 차이를 보였다.

▶ 학원 자주화 투쟁에 대한 평가
총학은 등록금 투쟁을 통해 본부로부터 5억원을 환불받았다. 이 환불금은 개인 학생들에게 2만 4천원씩 돌아갔으며 이는 작년과 같은 방식으로 등록금이 학생들에게 반환 된 것이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적절했다’에 42.3%, ‘부적절했다’에 18.2%, ‘모르겠다’에 39.6%로 응답했다. ‘부적절했다’의 이유로는 ‘2만원 환불은 비효율적이다’, ‘교육환경을 개선하는데 쓰이는 것이 효율적이다’를 들었다.

▶ 39대 총학생회의 신뢰도
39대 총학생회 신뢰정도를 학점으로 매기는 질문에서 전체적으로 ‘B+~B’에 58.6%, ‘C+~C’에 30.6%라고 응답했다. 인문계 학생들의 경우 ‘A+~A’,와 ‘B+~B’에 66.7%와 53.8%가 응답한 반면 자연계 학생들은 ‘C+~C’ 48.4%, ‘B+~B’에 46.2%가 응답해 총학생회에 대한 신뢰도는 인문계 학생들이 자연계 학생들보다 한 단계정도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총학생회 외부단체 활동에 대해
현재 우리 대학 총학생회장은 2년 째 한총련 의장직을 맡고 있다. 총학생회의 외부단체 가입활동에 대해서 ‘긍정적이다’가 14.7%, ‘상관없다’가 43.6%, ‘학생들의 동의를 얻어야한다’가 32.7%, ‘부정적이다’ 9%로 나타나 외부 활동에 대해 큰 관심을 두지 않거나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 총여학생회 존재 유무
올해는 총여학생회가 구성되지 못했다. 2008학년도 또한 총여학생회 선거에 후보자가 없어 총여학생회가 구성될지 미지수이다. 총여학생회의 필요성에 대한 문항에 전체적으로 37.1%가 ‘반드시 필요하다’에 응답했고 8.3%가 ‘필요없다’, 35.3%가 ‘총학 내 하나의 기구로 되어야한다’로 답변했다. 그러나 남학생과 여학생의 답변은 큰 차이를 보였다. ‘반드시 필요하다’에 남학생은 39.7%, 여학생은 60.3%가 응답했고 ‘필요없다’에 남학생은 75.8%, 여학생은 24.2%가 응답해 총여학생회 필요성에 대한 남·여 간의 인식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 총학생회가 가장 중점을 두어야 하는 부분
‘총학이 가장 관심 가져야 할 부분이 무엇인가’라는 문항에는 응답자 가운데 37.1%가 ‘교육시설확충’, 26.9%가 ‘취업문제’, 26.7%가 ‘후생복지사업’으로 응답했다. 이는 ‘사회참여’나 ‘지역봉사활동’보다 높게 나타났다.

▶ 투표 참여 의향
오는 14일에 있을 선거에 참여하겠냐는 문항에 63%가 ‘투표하겠다’, 11%가 ‘투표하지않겠다’, 25.7%가 ‘모르겠다’로 답했다.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62.5%의 높은 수치로 ‘관심이 없어서’로 답했다. 그 밖에 각각 18%가 ‘지지후보가 없다’ 또는 ‘기타’ 의견에 응답했다. 또한 총학생회 후보를 결정하는데 있어 기준의 근거에 대한 문항에는 ‘정책실현여부’가 64.6%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19.15%가 ‘후보이미지’에 답변했다. 총학생회 선거에서 가장 큰 문제점에 대해서는 66.2%가 ‘단독출마로 인한 선거열기부족’을 꼽았다.
김희경 기자 jjimostar@hanmail.net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