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과  독서, 남자를 떠오르게 하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다. 옆구리가 몹시도 시린 솔로들에게는 잔인한 계절. 하지만 연인들의 추억 만들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계절이다.

가을을 맞아 이런 추억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연인들이 많다. 산들의 단풍이 절정을 맞이하는 요즘. 우리대학 캠퍼스 내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줄만한, 혹은 추억이 서려있는 장소가 많이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곳이 바로 ‘용지’다. 전대 후문을 들어서면 모든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용지. 높고 푸른 가을 하늘과 잘 어울리는 이곳은 많은 연인들의 속삭임 장소이자 지나가는 이들의 휴식처이다. 길게 늘어진 버드나무와 호수, 가을 하늘은 한 폭의 수채화를 떠오르게 한다. 용지의 또 다른 매력은 앉은 장소에 따라 그 경치가 각양각색으로 달리 보인다는 것이다. 최정아양(식품영양학과 ,2)은 “우리 단대가 바로 옆에 있어서 친구들과도 이곳을 자주 온다”며 “점심 먹고 친구들과 이곳에서 쉬고 있으면 경치도 예쁘고, 시원해서 좋긴 한데, 수업도 들어가기 싫고 자꾸 여행가고 싶어져서 걱정이다”며 웃었다.

용지를 조금 지나 그 건너편을 보면 ‘느티나무길’이 보인다. 시원한 나무 그늘과 편안한 의자가 있는 이 곳은 연인들의 점심식사 장소, 소풍 나온 꼬마아이들의 놀이터 등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세라양(지질학과,2)은 “남자친구와 이곳을 자주 찾는다”며 “이곳은 조용하고 편안하게 쉬었다 갈 수도 있고, 남자친구와 점심을 먹으며 이런저런 대화도 나눌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가끔은 귀여운 아이들이 소풍을 와서 아이들 노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밌다”고 말했다.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데이트 코스로는 또 어디가 있을까? 후문을 들어와 바로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두 줄로 길게 줄지어 서 있는 느티나무 길과 자갈밭 길이 있어 많은 이들의 산책로로 사랑받고 있다.


후문 외에도 교내에는 많은 명소들이 있다.

경영대 1호관 건물 앞에는 넓은 잔디밭과 시원한 소나무, 잔디밭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곳에 위치한 의자가 있어 데이트 장소뿐 만 아니라 소모임 장소로도 사랑받고 있다. 최규호군(사회교육학부,2)은 “이곳 잔디밭에서 모임도 하고 친구들끼리 가끔 야구도 할 수 있어서 좋다”며 “나도 올해는 꼭 여자 친구가 생겨서 이곳에서 데이트도 한번 쯤 해보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그 건너편에는 계단 수가 총 518개여서 일명 5.18계단이라 불리 우는 곳이 있다. 그 계단을 올라서면 휴양림을 연상케 하는 편안하고 시원한 느낌의 나무 난간으로 된 길이 있다. 이 밖에도 교내에는 조금만 눈을 돌리면 잘 알려진 혹은 숨은 명소들이 많이 있어 학우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곳에는 지금도 많은 이들의 추억들이 하나 둘 쌓여가고 있다.

강의실 의자에 앉아 있는 학우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뺏어 버리는 계절, 가을. 아름다운 추억 하나쯤 만들고 싶다면 굳이 먼 곳에서 찾을 것 없이 우리 학교 캠퍼스 내 명소들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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