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살 연상 남자친구와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문호세 양(법학·2)은 남자친구와 영화를 볼 때 주로 멜로 쪽을 택하게 된다고 한다. 문호세 양은 “아무래도 남자친구와 함께이면 폭력적이거나 거친 영화보다는 멜로 쪽이 마음 편하다”고 한다. 외로운 21년 차 솔로인 한 모군(행정·2)은 “주로 친구들과 영화관에 가는데 그럴 때에는 액션이나 흥행 대작 같은 영화를 찾게 된다”고 말했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영화 장르를 선택할 때 커플들은 멜로를 택하는 경우가 많다.

학교 안에서도 커플과 솔로의 차이점을 느낄 수 있다. 커플들은 수업을 같이 들을 때도 50cm이상 떨어져 앉는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나 솔로들은 그런 커플들을 부러운 눈빛으로 쳐다보곤 한다.
정경훈 군(경제·2)은 커플과 솔로의 차이에 대해 “밥을 같이 먹을 여자친구가 없을 경우 친구에게 빌붙어서 같이 먹고 솔로들은 이성친구가 있는 친구들이 학교에 안나오거나 데이트를 갈 경우에 할일이 없어서 방황하다가 수업이 끝나면 집에 가거나 친구들과 술을 먹는다”고 답했다.

생활관에서도 커플과 솔로의 차이점을 느낄 수 있다. 생활관 커플인 박가영 양(행정·2)은 “생활관에서 밥을 먹을 때도 같이 먹고 생활관 안에서 운동도 같이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답했다. 커플이 아닌 경우 솔로 들은 대부분 룸메이트와 함께 밥을 먹거나 친구들과 함께 밥을 먹는다. 또 아침을 먹을 때 솔로들은 세수를 하지 않은 채 모자를 쓰고 밥을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커플은 말끔한 모습으로 나와 마주보며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용지와 봉지에서 차이는 느낄 수 있다. 커플들의 경우 한사람인지 두 사람인지 구분할 수 없을 때가 많다. 그리고 주로 앉아서 데이트를 즐긴다. 그러나 솔로들은 그런 장면을 목격하고도 조용히 못 본 척 하면서 빠르게 지나치곤 한다. 이럴 땐 정말 옆구리가 시리다는 것을 느끼는 솔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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