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을 들어오면서 내가 많이 떠올렸던 단어는 바로 ‘자유’라는 단어였다. 많은 학생들도 그럴 것이다. 굳이 ‘자유’의 범주를 따지자면 소극적 자유와 적극적 자유로 나눌 수 있다. 소극적 자유는 외적 억압으로부터의 자유이며 자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을 수 있는 자유이다. 또한 적극적 자유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요구하는 것이다.

그런데 대학 안에서 ‘적극적 자유’를 펼치기도 전에 우리들은 ‘소극적 자유’조차 펼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물론 졸업을 앞둔 4학년이라는 제약 때문에 ‘그냥 우리 이번 한번만 덮고 가자’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번 한번만 덮자’는 생각이 계속 반복된다면 이런 일은 계속해서 반복 될 것이기에 더더욱 안타까웠다. 어떠한 외압이 있었는지 짐작은 가지만 정작 사건의 당사자들이 입을 굳게 다물고 있기에 사건해결은 점점 더 어렵게 되가고 있다.

이렇게 학생들의 ‘소극적 자유’는 이미 침해받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그저 사건을 바라보고 덮어야만 하는가. 이제는 나서서 ‘적극적 자유’를 펼쳐야 한다. 자유를 침해받은 학생들은 해당학과 뿐만이 아니라 본부에도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구 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잘못한 일이 아닌데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것은 너무 억울한 일이 아닌가. 이런 일이 우리 대학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분명 대한민국 어느 대학, 아니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우리는 그때마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는 우리의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다. 그 권리를 찾는 일은 어렵지 않다. 당당하게 나의 자유를 요구하면 된다. 마음껏 자유를 외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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