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심한 배려는 돋보여

우리나라 대학들도 외국인 유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우리 대학의 경우 유학생과 관련된 모든 업무는 국제교류센터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국제교류센터에서는 유학생들의 입학상담에서 입국 시 필요한 서류와 비자 발급, 현지 학사 등록을 비롯해 조교들과 연결해 수강신청과 학사 안내, 오리엔테이션과 한국어시험, 기숙사 배정까지 유학생들의 생활을 지원해준다.

특히 ‘one stop’ 시스템이라고 해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여러 곳에 들러서 정보를 찾아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고 국제교류센터에서 한꺼번에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유학생모집에 있어서는 우리 대학 역시 복단대학과 비슷하게 매년 해외 유학생 박람회를 통해 홍보하고 있으며 국제교류센터 담당자들이 해외에 있는 대학에 직접 방문하고 있다.

학교차원의 문화교류프로그램이라든지 모임이 없었던 푸단대학에 비해 우리 대학에서는 한국문화체험프로그램과 이번 학기부터 새롭게 실시하는 외국인 친구 만들기 프로그램을 통해 유학생들이 한국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유학생들만을 위한 장학금이 마련되어있으며 4년 재학 중에 언어교육원에서 두 번에 한해 무료 한국어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의료비가 10만원 이하일 경우 현대병원에서 1회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등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국적 다양화, 교육 인프라 확충 필요

이렇듯 우리 대학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많은 혜택을 주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다양한 나라의 학생들을 유치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21개국에서 온 3백68명의 유학생들 중 대부분이 중국학생들이며, 국적이 거의 아시아계 국가에 집중되어 있다.

이에 대해 국제교류센터 관계자는 “여러 나라에서 유학생을 유치하려고 노력 중이지만 유럽이나 영어권 학생들이 우리나라를 찾는 경우는 거의 드물고 서울이나 부산에 비해 우리 지역은 외국인 학생들의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며 “국제교육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유학박람회도 우즈베키스탄, 몽골, 일본 등 아시아쪽 국가로 기획되어 있고 우리 대학에서 진행하는 유학설명회 역시 보다 유치효과를 거둘 수 있는 아시아 국가에서 유치활동을 하고 있다” 고 전했다.

우리 대학이 외국인 유학생들을 더욱 많이 유치하기 위해서는 늘어나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인권을 보호해 줄 창구 또한 필요하다. 현재는 국제교류센터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상담해주고 있지만 앞으로 그 수가 증가할 경우 이를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다.

이와 더불어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도 시급하다. 국제교류센터 관계자는 “한국어가 약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영어강의가 부족해서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며 “홈페이지나 강의, 이용시설 안내 등에 있어서 영어를 활성화 시키는 방향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푸단대학의 경우처럼 외국인 유학생들만을 위한 흥미로운 강의를 개설하는 것도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도움을 줄 것이다. 우리 대학을 찾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은 과제들을 개선해 나가 아시아를 뛰어넘어 ‘세계를 껴안는 대학’으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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