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없는 사람 없다’고 할 정도로 요즘 우리 사회는 스트레스가 만연해 있다. 한국직무스트레스학회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의 스트레스는 95%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직장인들만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연예인, 수험생, 그리고 비교적 스트레스가 적을 것 같은 대학생들 또한 육체적·경제적·심리적 요인에 따른 혼란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우리 대학 학생들을 만나보고 실태를 들여다보았다. /엮은이
 

▶학업·취업 스트레스
한창 캠퍼스를 누비고 다녀야 할 대학생들이 취업걱정에 수심이 가득한 얼굴로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는 모습은 이미 익숙하다.
 

정경훈 군(경제·2)은 “군대를 갔다온 예비역이다 보니 학업에 대한 부담감으로 놀지도 못하고 공부하면서 취업준비만 하고 있다”며 “전라도 지역은 기업이 적어 취업이 힘들기 때문에 공부해야 된다는 압박감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군대를 제대하고 이번 학기부터 복학한 주태옥 군(행정·2)도 “지난 2년 동안 공부를 하지 못해 수업을 들을 때 수업을 따라가기가 힘들다”며 “부모님에게 손을 벌리지 않기 위해 학업을 병행하며 돈을 벌어야한다는 것도 스트레스이다”고 말했다.

 

▶새내기 스트레스
대학생 스트레스가 예비역들의 학업 스트레스가 전부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많은 신입생들은 고등학교 시절에 수동적인 생활방식에서 벗어나 스스로 책임지며 자율적인 생활방식으로 변하다 보니 남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몰라서 방황하고 있다.
 

정지혜 양(지리·1)은 “갑자기 주어진 많은 자유를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1학년이라서 아직은 놀아도 된다고 하지만 학업 또한 놓치고 싶지 않아 갈등을 한 적이 많다”며 아직 적응하지 못한 학교생활에 대해 말했다.
 

기덕준 군(일반·1)은 “전공을 아직 정하지 못해 앞으로의 진로가 가장 걱정된다”며 또한 “고등학생 때에 비해 대학생이 되니 돈 쓸데가 많아 금전적으로 힘들다”고 걱정을 토로했다.

 
▶그 외 스트레스
이 외에도 학생들은 일상생활에서의 수많은 크고 작은 일들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경제학부 최 모양은 “연애 한 번 못해보고 졸업할까봐 남자친구가 없는 것이 은근히 스트레스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사회는 상호간 밀접한 관계를 맺어 가며 살고 있다. 그 관계가 좋은 관계로 지속적이면 좋지만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있다. 경영대학원생 김 모군은 “집단 내에서 타인의 기분은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대로 행동하는 일부 학생들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상당하다”며 인간관계 스트레스 때문에 괴로움을 호소했다.

 
▶ 스트레스 해소방법
운동은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을 잊을 수 있고 몸과 마음을 단련함으로서 스스로를 강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다. 친구들과 자주 농구를 하면서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푼다는 이기옥 군(경영·2)은 “운동을 할 때는 운동에만 집중을 할 수 있고, 또 땀을 흘리고 나면 기분도 개운해 진다”고 말했다. 장구 치는 취미생활을 갖고 있는 박수현 양(문정·3)은 “장단에 맞춰 장구를 있는 힘껏 치다보면 금새 스트레스가 잊혀진다”고 말했다.
 

이외에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노래방이나 오락실에 가거나 술집에서 술을 먹고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푼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이런 식으로 풀다보면 돌아오는 것은 없다. 독서를 하거나 가고 싶었던 곳을 여행하는 것도 한층 더 자신을 성숙하게 해줄 것이다. 스트레스로 인해 괴로워만 하지 말고 자기 계발을 통해 우리 몸의 엔돌핀을 촉진시켜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