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25일(수) 프로그램에는 전남대 음악학과 출신의 피아니스트 4명이 참가하였다. 이들은 「멘델스존 네 손을 위한 화려한 알레그로 작품번호 92」, 「슈만 알레그로 작품번호 8」, 「슈만 소나타 작품번호 11」 등 예술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곡들을 연주하였다. 슈만과 멘델스존은 서양음악사에서 낭만주의로 분류되는 음악가인데, 19세기의 이 음악가들은 인간의 ‘감정’에 중심을 둔 작품을 탄생시켰다.
이러한 경향은 다른 음악가들에게서도 볼 수 있었으며, 이전 시기보다 더욱 선율적이고 화려한 성격의 작품이 주를 이루게 된다. 결과적으로 그 어느 시대보다 대중에게 호소력을 가지는 곡들이었는데, 그 음악을 다시 들을 수 있는 귀한 자리였다.
독일의 미학자 박켄로더는 “음악이란, 인간의 감정을 황금빛 구름의 화성으로 감싼 천사의 언어”라고 말하였다. 이제 페스티벌은 끝났다. 하지만 슈만과 멘델스존이라는 두 음악가의 작품은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황금빛 구름의 화성으로 감싼 ‘음예술’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우리 내면의 고요함을 가만히 두드려 보자.
박새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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