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만의 작품번호 8번 「알레그로」를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조현영 씨 (음악학과 46회)
지난 4월 23일(월)부터 27일(금)까지 광주 드맹아트홀에서 ‘건반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12번째 정기연주회가 열렸다. ‘건반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전남대 음악교육과 이태은 교수를 대표로 하여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피아니스트들이 주축으로 구성된 단체이다. 이번 연주회는 「슈만 & 멘델스존 피아노 페스티벌」이라는 주제로 이루어졌다. 연주회의 프로그램은 소나타, 환상곡, 변주곡, 모음곡 등의 장르로 구성되었으며, 연주된 작품은 멘델스존과 슈만의 작품 등 총 21곡이었다. 장장 5일 간에 걸친 피아노 페스티벌이었던 만큼 슈만과 멘델스존의 다양한 피아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자리였다.
 

특히 25일(수) 프로그램에는 전남대 음악학과 출신의 피아니스트 4명이 참가하였다. 이들은 「멘델스존 네 손을 위한 화려한 알레그로 작품번호 92」, 「슈만 알레그로 작품번호 8」, 「슈만 소나타 작품번호 11」 등 예술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곡들을 연주하였다. 슈만과 멘델스존은 서양음악사에서 낭만주의로 분류되는 음악가인데, 19세기의 이 음악가들은 인간의 ‘감정’에 중심을 둔 작품을 탄생시켰다.

 

이러한 경향은 다른 음악가들에게서도 볼 수 있었으며, 이전 시기보다 더욱 선율적이고 화려한 성격의 작품이 주를 이루게 된다. 결과적으로 그 어느 시대보다 대중에게 호소력을 가지는 곡들이었는데, 그 음악을 다시 들을 수 있는 귀한 자리였다.
 

독일의 미학자 박켄로더는 “음악이란, 인간의 감정을 황금빛 구름의 화성으로 감싼 천사의 언어”라고 말하였다. 이제 페스티벌은 끝났다. 하지만 슈만과 멘델스존이라는 두 음악가의 작품은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황금빛 구름의 화성으로 감싼 ‘음예술’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우리 내면의 고요함을 가만히 두드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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