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8일(수)부터 30일(금)까지 예술대학 콘서트홀에서 『CN PIANO』의 7번째 정기 연주회가 열렸다. 이번 연주회는 「프렐류드 페스티벌」이라는 주제로 이루어졌으며, ‘CN PIANO’는 전남대 음악교육과와 음악학과 출신의 피아니스트들이 주축으로 구성된 단체이다.

연주 프로그램은 쇼팽의 24개 프렐류드를 비롯하여 리스트, 드뷔시, 라흐마니노프, 쇼스타코비치, 거쉰 등의 작품으로, 19세기 낭만주의 음악에서 출발하여 현대의 작품들까지 아우르는 구성이었다.

프렐류드는 우리말로 ‘전주곡’으로 풀이되는 16세기경 발생한 기악곡으로, 초기에는 주로 도입적 성격의 짧은 악곡이었으나 19세기에 이르러서는 독립적 기악소곡을 가리키게 되며 음악적 스타일 또한 자유로워지게 된다.

연주회에서 쇼팽의 프렐류드를 무대에 올린 피아니스트 조현영 씨는 “곡목들이 대중적으로 유명한 작품들이었기에 연주에 있어 심적 부담이 컸으나 쇼팽의 독특한 서정적 아름다움을 표현하려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녀는 우리 대학 음악학과 46회 졸업생으로 독일 쾰른 국립음대와 라이프찌히 국립음대에서 석사와 박사를 취득한 후 귀국과 동시에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신진 피아니스트이다.

3일 간의 짧은 피아노 페스티벌이었지만, 세기를 넘나드는 연주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피아노 음악의 세계를 접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음악이 없는 삶은 한낱 미혹에 불과하다는 니체의 말처럼, 이러한 음악이 있기에 우리는 미혹의 연속인 삶에서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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