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푸른, 열린학사 생활관에서는 도난사건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주로 도난당하는 물건은 지갑, 고급의류, 신발 등이며 피해학생들은 범인이 방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내부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자주 생기는 모임과 술자리 때문에 외출이 잦아진 학생들의 방을 틈타 값비싼 물건을 훔치고 심지어 지갑의 현금까지 손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한 호실에서는 같은 방에서 10만원 상당의 현금이 이틀을 주기로 사라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마지막으로 현금이 사라진 것을 발견한 조 모 군은 “점호시간에는 분명히 현금이 지갑 속에 있었는데 점호가 끝나자마자 다른 방에 간 사이 돈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됐다”며 “점호시간에는 다른 방 학생들의 출입이 전혀 없었으며 분명 내부소행일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조 모 군은 같은 방사람들과 함께 방안을 샅샅이 뒤졌으나 정확한 물증이 없어 범인을 색출해내지 못했다.

또, 최 모 군은 “몇일 전 새로 구입한지 얼마 안 된 고급가방을 도난당해 도둑을 꼭 잡아야겠다는 마음에 방에서 잠복도 할 생각이었다”며 “남의 물건에 손을 대는 사람들의 속마음을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각 방마다 있는 책상의 자물쇠 걸이를 부수고 물건을 훔쳐가는 범인도 있어 안심하고 방을 비우기가 쉽지 않다.

피해 학생들은 “도난사건이 발생해도 범인 색출하기가 쉽지 않아 철저한 문단속만이 피해를 막는 최선의 방법이다”고 말했다.

생활관 관계자는 “각 층마다 CCTV를 설치하면 많은 비용과 관리 또한 만만치 않아 불가능 할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값비싼 물건을 소지 하고 있을 경우에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자기 물건관리에 신중을 기했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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