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돌아보는 이 시기 우리 대학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몇 가지 이슈에 대해 이야기할까 한다. 

한해를 돌아보는 이 시기 우리 대학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몇 가지 이슈에 대해 이야기할까 한다.

우선 그전에 재작년 크게 이슈화 되었던 통합 전남대 출범이나 국립대 법인화, 전문대학원 등의 문제가 올해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듯해서 아쉽다. 통합 전남대 출범은 여전히 부정적인 면이 존재하지만 이미 출범하였기에 새삼 부각시킬 여력이 없다고 하더라도, 국립대 법인화 문제는 재작년 선거 때 두 후보가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어 크게 이슈가 되었고 또 현재진행형에 있기에 지금 흐지부지 되고 있음이 안타깝다. 전문대학원과 관련해서는 경영전문대학원은 못 먹는 감 찔러나 봤는데 의외로 유치에 성공한데 반해 한의학전문대학원은 유치 노력을 집중시켰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성공과 실패라는 단순하고 위험한 평가를 넘어 다른 무엇을 말하기에는 아는 것이 없다. 다만 이런 목표들이 지역과 대학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임에도 대학 구성원들(특히 학생들)에게 알려내고 합의하려는 노력 없이 추진되지 않았나 싶고 남은 로스쿨은 ‘왜 우리 대학에 필요한가?’ 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부터 하나하나 풀어내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고 그러한 과정 끝에 종국에는 대학 구성원들의 지지 속에서 유치 노력을 기울였으면 좋겠다.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지난 해 가장 큰 이슈는 2학기 수강신청이라 생각한다. 그림글자라든가 이원화 시킨 신청 경로 등 학교 측의 노력이 조금씩 있지만 그러나 특히 3 · 4학년 신청 때 약속된 시간보다 서버가 일찍 열리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어느 때보다 혼란스러웠다. 제 시간에 접속한 학생들은 여석이 없어 공통기간과 정정기간에 큰 불편을 겪었으나 대학 측 대응은 30여분 일찍 열린 4학년 신청일 때에만 학사관리과 이름으로 게시판에 사과 댓글을 달았을 뿐이다.

또한 2학기 개강 4일째부터 수강 정정이 이루어져 개강 둘째 주 목요일에야 정상적인 수업이 이루어졌다. 대학 측의 책임 있는 자세와 수강신청 제도의 개선을 위한 노력과 함께 장기적으로 강의실 수 확충과 평균적인 수업 질의 향상이 요구된다.

두 번째 화제꺼리라면 대운동장 잔디 설치가 아닐까 싶다. 조선대학교에서 잔디를 설치해서 뒤지지 않기 위해 깔았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어쨌든 자랑거리임은 틀림없다. 그렇지만 테니스장과 함께 유료화 논란과 예전보다 사용이 불편해진 것은 해결해야할 과제이다. 그 밖에도 예전보다 확연히 참여가 떨어지고 있는 축제, 그중에서도 사행성 오락이 축제 공간에 성행한 점, 등록금 투쟁과 관련한 총장 불신임투표와 2만원의 가정장학금, 한미 FTA,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의 잇따른 강연회 등이 이야기 되었고 문헌정보학과 학우들의 사랑의 김밥 판매와 같은 훈훈한 이야기도 있었다.

이번 2007년에는 어떤 일들이 있을까? 그런 기대 이전에 스스로의 1년을 반성하고 또 한해를 계획하여야 할 시기이지만 단순히 이슈가 이슈로 그치는 것이 아닌 무언가 전남대생으로의 자부심,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뿌듯한 일들이 있기를 기대해보며 잠깐 두서없이 쓴 이 글을 마친다. 

                                                        김종호(경영·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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