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일Happy Birthday To You!요즘 우리 학생들은 어떤 생일을 보내고 있을까? 20대에 맞는 생일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어떤 생일을 보내고 있으며, 우리 학생들은 생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생일이 갖는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봤다. /엮은이 

생 일

Happy Birthday To You!

요즘 우리 학생들은 어떤 생일을 보내고 있을까? 20대에 맞는 생일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어떤 생일을 보내고 있으며, 우리 학생들은 생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생일이 갖는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봤다.                               /엮은이



대학의 생일 문화 어떨까?

대학생들의 생일 문화가 과거와 다르게 다양해지고 있다. 미성년이던 중·고등학교 학창 시절과는 달리 성인이 되어 맞는 생일문화는 상당히 달라진 것을 볼 수 있다.  예전에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여럿이 모여 집이나 노래방에서 케이크를 자르면서 시간을 보내곤 했다.

요즘은 집이 아닌 카페나 술집에서 생일 파티를 대신 한다. 또 대학 내 여러 집단에 소속하게 되면서 생일도 함께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생일파티를 여러 차례에 걸쳐서 하는 재밌는 모습도 자주 보인다.

메일이나 문자로 편지를 대신하고, 예쁘고 값 비싼 케이크로 선물을 대신하는 요즘 초코파이로 만든 케이크와 진심이 담긴 편지가 그리워진다.


즐겁지 않은 생일도…


그동안 우리는 최소 20번 이상 생일을 경험해 왔고 그만큼 생일과 관련된 많은 에피소드가 있다. 생일날에 즐거운 날도 있었을 것이고 화나는 날도 있었을 것이다. 이창화 군(해생·3)은 “내 생일은 매번 2학기 기말고사와 겹쳐서 제대로 생일파티를 가져 본적이 없다”며 “올해 생일에는 생일파티를 꼭 한번 해보고 싶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유경 양(응수·1)은 “요즘은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생일이 알려지기 때문에 생일날 문자가 많이 와서 답장을 해주는데 고생했었다”며 “하지만 축하의 문자를 보내준 친구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고 전했다.


생일은 이벤트와 함께


‘생일’이라 하면 흔히 ‘생일=파티’만을 생각하기가 십상이다. 생일 파티뿐만 아니라 생일을 더욱 알차게 보내는 방법 중 하나로 ‘생일 이벤트’를 꼽을 수 있다.  즐거운 생일날 즐거운 이벤트가 빠지면 왠지 서운하지 않겠는가. 조용기 군(응수·1)은 “친구 생일을 재밌게 보내기 위해서 친구들과 함께 이벤트를 준비하는 것은 대학생활 중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생일은 내가 세상에 태어난 날이기 때문에 아주 특별한 날이다. 이런 생일날 내 생에 가장 기억에 남는 생일 파티가 있다면 무었일까? 이샛별양(MT·1)은 “내 생에 가장 기억에 남는 생일 이벤트는 ‘성시경의 12시 라디오’란 방송에서 가수 성시경으로부터 축하한다는 메시지였다” 라며 “아직까지 녹음해두어 자주 종종 듣는다”고 말했다.

이혜영 양(MT·1)은 “대학에 와서 주변 친구들에게도 내 생일을 알리지 않았는데 늦은 오후 학과 친구들의 깜짝 생일파티에 감동받았다”며 즐거움을 나타냈다.


생일에 빠지지 않는 ‘선물!’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남학생 1백 명, 여학생 1백 명을 대상으로 생일 선물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생일날 남학생이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상품권(27%)이고, 주고 싶은 선물은 액세서리(24%)였던 반면, 여생은 가장 받고 싶은 선물로 옷(20%)을, 주고 싶은 선물은 케이크(20%)로 집계됐다. 기타 선물로는 음반 CD, 내 마음, 만년필, 속옷 등이 나왔다. 안산초 양(정보·1)은 “분위기 나는 레스토랑에서 남자친구의 멋진 노래와 장미꽃을 선물로 받고 싶다”고 말했다.


생일날은 술 마시는 날(?)


생일날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술이다. 생일을 맞이한 친구에게 술 이외 다른 음식물을 넣어 ‘생일주’라는 술을 만들어 과음을 유도하는 문화가 급증하고 있다. 최대원 군(생화·1)은 “생일파티는 내가 주인공이고 신나게 즐기는 날이다”며 “매년 과음하는 탓에 병원신세를 진다”고 말했다.

김아라 양(특교·2)은 “생일날은 내가 태어난 날을 기념하는 날이지, 술 마시는 날이 아니다”며 “요즘 대학생들은 생일날 미역국 대신 술만 마시는 문화를 즐긴다”고 꼬집었다.

우리 대학 근처 상점 이정환 사장은 “생일은 자신을 낳아 주신 부모님을 생각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보다 문화인다운 여수캠퍼스 학생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성곤 기자 sunggon1988@naver.com  /김지예 기자 jiye336@hanmail.net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