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에는 전체가 이용 할 수 있는 도서관별관(이하·백도) 이외에도 단과 대학(이하·단대)별로 각 단대 도서관이 있다. 그러나 이 도서관들이 학생들의 낮은 주인의식에서 나타나는 비양심적인 행동과 각 단대의 관리 소홀로 인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 대학에는 전체가 이용 할 수 있는 도서관별관(이하·백도) 이외에도 단과 대학(이하·단대)별로 각 단대 도서관이 있다. 그러나 이 도서관들이 학생들의 낮은 주인의식에서 나타나는 비양심적인 행동과 각 단대의 관리 소홀로 인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학생들이 공부한 후 종이컵, 음료수 캔, 전단지, 폐지 등을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두고 나가 다음 사용자가 책상을 사용할 때 불쾌한 마음으로 자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또한 쓰레기통에 버리더라도 쓰레기통 안이 쓰레기로 가득 쌓여있어 밖으로 흘러내리는 지경이다. 그러나 어느 누구하나 치우는 사람이 없어 보는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특히 학생들이 많이 몰리는 시험기간에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시험 기간 중 하루가 지나 도서관 문을 닫을 시간이면 그야말로 도서관은 쓰레기가 여기저기 버려져 있다. 도서관 주변 밖 사정도 마찬가지이다. 백도 도서관 뒤편 계단에는 담배꽁초들이 바로 옆 쓰레기통을 비웃기라도 한 듯 바닥에 버려져 있다. 담배꽁초 뿐 아니라 마시고 버린 음료수 캔, 종이컵 그리고 양심과 함께 뱉은 침은 지나가는 사람의 인상을 찌푸리게 한다.

각 단대 도서관의 경우 도서관자치위원회(이하·도자위)나 단대 학생회가 청소를 비롯한 일들을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치우는 사람들보다 버려지는 쓰레기 양이 많아 항상 깨끗함을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는게 도자위나 학생회의 입장이다.

박수아 양(일문·4)은 “평소 인문대 도서관을 이용하면 여기저기 쓰레기가 버려져 있다”며 “도서관에 버려지는 쓰레기 문제의 원인은 이용하는 학생들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 양은 “자기가 공부하는 책상만큼은 다음 이용자를 위해 치워야 하지만 학생들의 의식이 많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인문대 도서관을 관리하고 있는 인문대 학생회 김미진 양(중문·4)은 “1주일에 1번씩 청소를 비롯해 관리하고 있다”며 “청소하시는 분들과 함께 청소를 하고 있지만 도서관 공간이 넓고 자주 청소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 양은 “인문대에서 도자위를 구성 할 예산을 지원하지 않아 직접 학생회에서 관리하고 있지만 책상이나 바닥에 그냥 버려지는 쓰레기가 많아 치우기 힘든 부분이 많다”고 도서관 관리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이러한 문제는 비단 인문대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사회대 도서관의 경우 도서관 칠판에 ‘자기 쓰레기는 자기가 버립시다’라는 문구가 크게 적혀 있지만 학생들은 전혀 의식하지 않고 있다. 보다 버린 신문이며 휴지, 종이컵 등 쓰레기 종류 또한 다양하게 책상 위에 있거나 바닥에 떨어져있다. 공대에는 도서관이 세 군데가 있다. 공대는 학생회에서 2주에 한번씩 청소를 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양심과 함께 버린 쓰레기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다. 공대 학생회 박형인 군(응화·3)은 “청소를 하다보면 마시다 남은 음료수부터 기름종이, 코 푼 휴지 등 개인적으로 청소하기 불쾌한 쓰레기들이 책상위에 그대로 남아있다”며 “학생들이 도서관을 주인 의식을 가지고 깨끗하게 도서관을 사용했으면 한다”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학생들이 깨끗하게 사용하지 않는 것 뿐 아니라 도서관 위생의 전반적 관리도 부족하다는 의견도 많다. 책상위나 바닥은 그래도 청소를 하는 편이지만 창틀같은 부분은 먼지가 가득해 공기가 탁하는 등 도서관이 청결하지 못한 환경이다는 것이다. 시험기간 이외에도 평소 자연대 도서관을 자주 이용한다는 곽영출 군(생과·2)은 “학생들이 사용하는 의식에도 물론 문제가 많지만 도서관을 청소하는 모습을 가끔씩 본다”며 “오히려 시험기간 보다 평소에 더 더럽기도 하고 도서관 여기저기에 쌓인 먼지들로 공기가 안좋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곽 군은 “학생들의 이용하는 의식과 함께 도자위가 청소를 조금만 더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희경 기자 jjimosta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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