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들이고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 중에 스터디가 있다. 같은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모여 공부하며 친분도 쌓는 스터디는 우리 대학 내에서도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최근 들어 여분의 학생 공간이 스터디 룸으로 바뀌기도 하고, 스터디 룸 환경이 개선되는 등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스터디룸이 부족해서 공부를 못 하겠다’는 학생의 이야기는 들어봤으나 ‘스터디룸이 비었다’는 소리는 들어보지 못했다. 이에 전대신문은 이른 아침이나 방과 후에 스터디를 하고 있는 학생들을 찾아 그들의 스터디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엮은이 돈 안들이고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 중에 스터디가 있다. 같은 목표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모여 공부하며 친분도 쌓는 스터디는 우리 대학 내에서도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최근 들어 여분의 학생 공간이 스터디 룸으로 바뀌기도 하고, 스터디 룸 환경이 개선되는 등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스터디룸이 부족해서 공부를 못 하겠다’는 학생의 이야기는 들어봤으나 ‘스터디룸이 비었다’는 소리는 들어보지 못했다. 이에 전대신문은 이른 아침이나 방과 후에 스터디를 하고 있는 학생들을 찾아 그들의 스터디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엮은이



외국어 스터디

 모닝콜이 울릴 때 우리는 언교원으로

“타임지에서 세상을 읽어요”

달콤한 잠을 깨울 시끄러운 모닝콜이 울릴 시간(AM:8), 언어교육원 휴게실 테이블엔 서너 명씩 둘러앉은 학생들이 보인다. 분침이 숫자 12를 지나자 본격적인 영어 회화 스터디가 시작된다. 재학생, 졸업생 등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한 뜻이 같은 학생들은 모두 모인다.

“지난 8월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8명의 사람들이 매일 아침 8시에 모여 영어 회화 스터디를 하고 있다”는 권효진 양(철학·3)은 매일 아침 7시 언어교육원 외국어 강좌를 듣고 스터디에 참여한다. 타임지나, 영어 리포트를 가지고 공부를 하고 있는 이들은 며칠 전부터 타임즈를 집중적으로 읽고 있다고 한다. 권효진 양은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과 함께 공부하니 얻는 것도 많고 영어 실력도 꾸준히 유지된다”고 한다. 이제는 토픽 정하기도 어려울 만큼 다양한 주제를 공부해 온 이들에겐 ‘ing’만 있으리라 본다.

교환학생 준비도 스터디로 이상 無

“중국어 공부도 하고 친구도 만들어요”

“去年, 今年, 明年 …” 선생님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칠판을 보면서 큰 목소리로 중국어 발음을 따라하는 9명의 학생들. 경영대 1호관 3층 세미나 실에서 만난 학생들의 중국어 학습 열기는 한 시간 내내 식을 줄을 모른다.

내년에 중국 교환학생으로 갈 예정이라는 학생들은 경영대 이승준 부학장(경영·화폐금융론)의 추천으로 ‘중국어 스터디’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중국인 대학원생의 강의 중심으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은 한 달 전부터 일주일에 3번씩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다.

양행균 군(경영·3)은 “개개인의 실력차이 때문에 진도 맞추기가 힘들지만, 중국 원어민에게 직접 중국어를 배우니 실력이 부쩍 향상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또 “스터디를 통해 중국어 실력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되어 좋다”고 말했다.


취업 스터디

“함께 하면 취업문도 두렵지 않아요”

  한국석유공사 시험 준비하는 학생들

“‘한국 석유공사’ 취업하려고 전공 심화 공부하고 있어요” 백도 2층 휴게실 작은 테이블에 옹기종기 모여 노트북과 두툼한 문제지를 번갈아 가며 보면서 무엇인가 분주히 검토하고 있는 3명의 지질학과  학생들.

“지난 일요일에 치렀던 ‘한국석유공사’ 2차 필기시험 답안을 확인하고 있다”는 졸업생 조민희 양(지질·02학번)은 “올해 하반기 ‘한국석유공사’ 채용에 대비하기 위해 2학기 개강과 동시에 4명의 친구들과 전공심화 스터디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스터디는 각각 20문제씩 예상문제를 뽑아 일주일에 80문제를 함께 풀고, 오답정리를 하면서 꾸준히 복습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이제현 군(지질·4)은 “함께 공부하면 혼자서 공부하는 것 보다 덜 지루하고, 놓치는 내용까지도 꼼꼼히 확인할 수 있어서 시험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사회과학 스터디

“사·과·연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을 넓혀가요”

 사회·경제분야를 학습하며 토론하는 학생들

지리학과 학생들을 중심으로 7명의 학생들이 모여 공부일촌을 하고 있는 사회과학연구회(이하·사과연).

매주 수·금요일, 사회대 세미나실은 사회·경제분야를 공부하는 사과연 학생들의 학구열로 달아오른다. 사과연은 주제에 따라 각 학습부장과 커리큘럼으로 구성되며 학습부장의 지도하에 구성원들에게 할당된 역할이 주어진다. 주제마다 2주간의 학습이 진행되고 토론도 병행하고 있다.

“처음에는 낯설던 분야인 사회경제를 공부하기 힘들었는데 이제는 뉴스나 신문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라며 만족해하는 오혜린 양(지리·1)은 사과연을 통해 ‘의미 있는 대학생활’을 경험하고 있다고 한다.

5·18전야제와 비엔날레도 함께 다녀왔다는 사과연 학생들은 “무관심으로 넘길 수 있었던 행사도 함께 참여하면서 생생한 경험을 쌓고 있다”며 뿌듯해했다.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위한 이들의 공부는 오늘도 계속된다.

   /노은빈 기자 kokohak@hanmail.net

 /장옥희 기자 sushoo@hanmail.net

/김민주 기자 theyellowroo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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