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은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과 부회장 그리고 우리 학과의 회장과 부회장을 뽑는 선거일이었다. 며칠 전부터 내가 속해있는 사회학과에서 꼭 선거에 참여하라는 당부를 받았다. 투표라고 할 수 있을까?  

지난 22일은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과 부회장 그리고 우리 학과의 회장과 부회장을 뽑는 선거일이었다. 며칠 전부터 내가 속해있는 사회학과에서 꼭 선거에 참여하라는 당부를 받았다. 투표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 과에서는 단일후보로 나와서 찬반을 결정하는 식이었다.

그러나 이게 웬일인가? 우리 대학 총학생회장과 부회장도 단일 후보로 출마한 게 아닌가? 5.18광주민주화항쟁을 이끌었던 민족전대에 훌륭한 리더십으로 학교를 이끌 인재가 그렇게도 없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 더 놀란 것은 사회대 회장, 부회장의 출마를 희망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것이다. 이 말인즉슨, 사회대 7백 명 학생들의 의견을 대변해 사회대를 이끌 사람이 없다는 말이 된다. 1년 동안 내가 본 사회대 학생회는 꾸준한 노력과 봉사로써 모든 일정을 잘 치러내었다.

이렇게 보았을 때 다시 출마 공고를 한다지만 출마를 희망하는 사람이 없다면 사회대는 어떻게 되겠는가? 사회대는 전남대의 한 단과대학으로써 사회대의 개선과 발전을 위한 의견을 내기가 힘들고 힘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게다가 다른 단과대와 교류도 없어질 위기에 처할 뿐만 아니라 사회대 내에서조차도 단합과 협력을 이룰 수 없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된 이유는 무엇보다 선거의 무관심 속에 있을 것이다. 나 또한 선거에 무관심했다. 총학생회장은 22일에 투표하는 게 맞는지, 그리고 후보자들의 이름조차 확실하게 알지 못했다. 후보자들이 내세운 공약은 말할 것도 없이 알지 못했다. 게다가 사회대 회장을 선출한다는 공고는 보지도 듣지도 못하였다.

이렇듯 선거의 대한 무관심과 홍보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사태가 발생했던 것이다. 또 단일후보로 선거를 치르고 출마자조차 나오지 않았던 이유는 취업의 문제 때문이라 생각된다. 한 조직(단체)에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능력과 더불어 경험과 관록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요즘은 취업난으로 인해 고학년들은 취업공부에 몰두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생회에 리더가 된다면 학교 수업에는 아무래도 소홀하게 될 수가 있다.

나는 이번 문제를 전자에 초점을 두고 싶다. 선거에 대한 무관심과 홍보의 미흡함에서 말이다.

많은 학생들의 권리와 의견을 대변해주는 대변인이자 대표자를 선출하는 선거에 무관심하지 말고, 출마자와 학생회는 무관심한 학생들을 위해서 좀더 적극적인 선거와 투표가 이루어 질수 있도록 홍보를 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회대 회장과 부회장선출 재공고 때 출마자가 나오길 바란다. 

                                    한경수(사회·1)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