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광주캠퍼스 39대 총학생회 선거가 류선민 후보의 당선으로 막을 내렸다. 먼저 새로운 정 부 총학생회장과 7개 단과대 학생회장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 하지만 축하를 보내는 이나 받는 이나 개운치 않음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학생들의 참여 저조로 또 다시 연장투표를 벌여야만 했고, 총여학생회 후보는 선거법 위반에 따른 경고 누적으로 자격을 상실했으며 상당수 단과대학은 학생회를 꾸리지 못할 형편이다. 

우리 대학 광주캠퍼스 39대 총학생회 선거가 류선민 후보의 당선으로 막을 내렸다. 먼저 새로운 정 부 총학생회장과 7개 단과대 학생회장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 하지만 축하를 보내는 이나 받는 이나 개운치 않음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학생들의 참여 저조로 또 다시 연장투표를 벌여야만 했고, 총여학생회 후보는 선거법 위반에 따른 경고 누적으로 자격을 상실했으며 상당수 단과대학은 학생회를 꾸리지 못할 형편이다.

최근 10년간 총학생회장 선거 투표율을 살펴보면 90년대까지는 60% 선을 유지했으나 2000년 55%를 시작으로 금년까지 50%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그 투표율이 2004년을 제외하면 매년 연장 투표를 거친 성과였으며, 몇 몇 단과대 학생회는 생존 위기에 처해 있다. 금년에도 7개 대학에서만 선거를 치를 수 있었고 나머지 대학들에서는 후보자마저 없었다. 단일 후보 출마, 연장 투표 등 맥이 빠진 선거전은 학생회가 출범도 하기 전에 재학생들로부터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학생들의 참여 저조는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또 우리학교만의 문제도 아니지만 전국적으로 총학의 상징으로 일컬어지는 우리대학교이기에 대책이 절박하다. 그렇기에 39대 총학생회가 가장 중요하게 다뤄야 할 과제는 학내 복지문제나 거창한 사회운동이 아니라 학생회가 학생 속으로 들어가는 일이다. 함께 고민하는 의미에서 몇 가지 제언하고자 한다.

우선 총학생회는 냉철한 자기반성에서 시작해야 한다. 이대로 학생회와 재학생 사이의 간극이 벌어지면 머지않아 총학 수립 자체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뼈를 깎는 마음으로 학생들의 무관심, 총여학생회 자격 박탈, 단과대 학생회 문제들을 분석하기 바란다. 학생들의 무관심으로 총학에 대한 기대치는 낮고 총학 평가는 인색하다. 여기에 단일후보까지 겹치면 투표율에 절절매는 상황에 직면한다. 여기까지 오기에는 전대신문을 비롯한 학내 언론체계의 미숙함도 한 몫 했을 것이며 책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현재의 문제들이 상당히 넓고 깊이 퍼져 있기에 발상의 전환을 당부한다. 여수캠퍼스와의 통합 문제를 비롯하여 우리대학 주요 현안들에 학생회가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학생 문제, 교수 문제, 본부 문제가 따로 있지 않다. 때로는 비판적으로 때로는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학생-교수-직원이 한마음으로 고심하고 성취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길 바란다. 특히 우리대학 구성원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일에 앞장서길 기대한다.

눈앞의 현실적인 문제들에만 매달리지 말고 대학문화 전반에 대해 진지한 성찰을 권고한다. 한 예를 들어 광주는 문화중심도시를 지향하고 있는데 우리대학은, 우리 학생들은 어떠해야 하는지 학생회는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최소한 답을 얻기 위해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 함께 고민해야 한다.

먼 미래를 지향하면서도 두 발은 현실에 굳게 디뎌야 한다. 일상 속에서 변화하는 학생들의 기대를 감지하고 학생들 속으로 들어가야만 그들의 맘을 움직일 수 있다. 민족전대 총학의 역량을 믿는다. 39대 총학이 여느 해보다 용봉인과 함께 했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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