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이라는 기간동안 우리 대학교를 다니면서 모교에 대한 애정만큼 학내신문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는 전대신문에 대한 애정도 크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애정이 큰 만큼 전대신문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어서 글을 쓰고자 한다. 

4년이라는 기간동안 우리 대학교를 다니면서 모교에 대한 애정만큼 학내신문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는 전대신문에 대한 애정도 크다고 자부한다. 하지만 애정이 큰 만큼 전대신문이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어서 글을 쓰고자 한다.

지난 1378호의 대표적인 기사는 크게 ‘총학생회 선거’와 북구 체육회관에서 열린 ‘잡 페스티벌’이었던 것 같다.

먼저 오는 22일에 있을 총학생회선거에 관해 특집기사로 지난 38대 총학생회 공약과 19대 총여학생회 공약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앞으로 있을 39대 총(여)학생회 선거에 관한 학우들의 공정한 판단과 관심 부분에 있어 일견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학우들이 총학생회에 관한 짧은 생각들을 하단에 써준 것이 좋았다. 하지만 이에 대한 총학생회와 총여학생회의 충분한 의견이 실리지 않아 아쉽다. 직접 대담을 통해 총학·총여학생회의 2006년 활동기간의 술회부분을 함께 싣고 차기 39대 총학생회에 있어 커다란 화두를 제시해주면 더욱 좋지 않았을까. 다음은 취업관련기사이다. 잡 페스티벌에 있어서 우리 대학 학생들의 무관심을 꼬집고 프로그램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담았으면 하는 아쉬움을 함께 실어주어 내용면에서 좋았다.

이에 대한 사설부분에서도 취업준비에 있어서 어떠한 능력을 키워야 하는지 조언을 통해 취업을 서둘러 준비하도록 목소리를 내었고 더불어 대학 당국도 체계적인 취업지원 프로그램들을 세워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는 격’의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사설은 갈수록 취업이 힘들어지는 각박한 사회현실 속으로 편승하도록 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문이 든다. 

카프카의 말을 빌려 “독자의 내면 깊숙한 곳에 얼어붙어있는 강을 깨뜨려서 마침내 세계관을 변화시키지 못한다면 그 글은 존재할 가치가 없다”는 것처럼 진정으로 마음이 벅차오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글의 역할이라면 전대신문의 사설은 취업걱정과 이에 대한 취업준비에 목말라하도록 또 다른 갈증을 주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에만 국한되는 전대신문을 넘어 지성인으로서 대학생의 역할에도 주목하고 더 좋은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역할을 가지고 더욱 치열한 기사를 생산하는 전대신문이 되었으면 좋겠다.                /김재충(법학·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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