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고3 학생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를 긴장하게 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수능)이 치러졌다. 이날 대학 캠퍼스에서는 친구들끼리 모여 고3, 수능, 대학 입학 등을 화두로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꺼내 이야기 하는 학생들을 볼 수 있었다. 

지난주 고3 학생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모두를 긴장하게 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수능)이 치러졌다. 이날 대학 캠퍼스에서는 친구들끼리 모여 고3, 수능, 대학 입학 등을 화두로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꺼내 이야기 하는 학생들을 볼 수 있었다.

필자도 잠시 수능을 본 그 날을 떠올려 봤다. 당시 필자가 마지막 교시 제2외국어영역을 보고 나서 들었던 생각은 시험을 잘 봤다 못 봤다 보다도 ‘허무하다’는 것이었다. ‘이 하루를 위해 그렇게 떨고, 고3이라는 시간을 스트레스 받으며 공부했을까’라는 생각에 내 지나간 학창시절을 아까워했다.

그 당시 고3의 눈에는 수능이 전부였다. 꿈이 무엇이든 우선 수능을 잘 봐야 그 꿈도 가능한 것 인줄만 알았다.  이 말이 완전히 틀린 것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어디 수능 잘 봐서 대학 잘 가면 그 것으로 끝이던가. 혹자는 시험 넘어 시험인 게 인생이라고 했다. 이러한 사실을 누군가 마주앉아 진심으로 말해줬더라면 고3이라는 시간을 다른 눈으로 더 큰 것을 바라보며 보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이렇게 고3으로 이야기는 시작했지만 어느 순간에서든지 조언자가 있다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을 받고 좀 덜 후회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대학 졸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취업한 한 선배는 평소 준비하던 직업과 다른 곳에 취업했다. 나이는 들고 언제까지 꿈을 따라 준비만 할 수 없어 다른 곳에 면접을 봐서 취직했다고 했다. 그 전에 선배는 원하는 곳에 취업하기 위해 준비하면서 “너 나이 때 내가 이렇게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누군가 일찍 알려줬더라면 이 꿈이 이루어졌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담긴 말을 했다. 그러면서 선배는 이것저것 경험도 해보고 무엇을 하고 싶으면 어떻게 준비 하라고 자세히 설명 했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받지 못한 것을 후배에게는 꼭 주고 싶었던 것이다.

우리 대학의 많은 학생들이 꿈을 가지고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해 시간을 보내고 있거나, 꿈을 정하지 못해 갈팡질팡 하고 있다. 무엇을 하든 그 것을 하는 주체가 가장 중요한 것이지만 옆에서 방향을 제시해 주는 조언자가 있다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진로지도 교수제가 있어 교수와 상담하는 학생들도 많지만 대학에 입학해 교수와 얼굴 한 번 맞대고 앉아 본적이 없는 학생들도 있다. 그런 학생들을 위해 밥 한 끼, 차 한 잔 나누며 인생의 조언자로 나서 줄 교수와 선배가 우리 대학에 많이 있었으면 한다.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