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과 9일 양일에 걸쳐 2006 Job Festival이 우리대학에서 열렸다. 우리대학과 조선대를 오가며 광주고용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이 행사는 주로 광주·전남지역 기업들이 참여하여 이력서 쓰기, 면접 요령, 프레젠테이션 경연 등을 실시하며 취업예비생들을 돕고 있다.  

지난 8일과 9일 양일에 걸쳐 2006 Job Festival이 우리대학에서 열렸다. 우리대학과 조선대를 오가며 광주고용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이 행사는 주로 광주·전남지역 기업들이 참여하여 이력서 쓰기, 면접 요령, 프레젠테이션 경연 등을 실시하며 취업예비생들을 돕고 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우리지역 기업이라면 중소기업 중심일 수밖에 없고, 높지 않은 취업률 속에서도 학생들의 눈높이로 보자면 이들 행사가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졸업 후 취업은 현실적으로 우리 학생들의 최대 관심사다. 그렇다면 그 꿈을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4년을 보내야 할 것인지 진지하게 성찰해야 한다. 우리대학 취업지원 전문가들의 충고는 단순하지만 경청할 만하다. 여러 해 동안 학생들과 접하면서 내린 결론은 보다 일찍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대학생활 적응하느라 1년을 보내고 대학생활 즐기느라

또 1년을 보내도 되는 여유가 불행하게도 우리에겐 주어지지 않는다. 시험성적만 좋으면 취업할 수 있었던 시대라면 단기간 집중 노력으로 어찌해볼 수가 있었지만, 그렇게 새식구를 맞는 직장은 드물다. 우선 다양한 경험을 중시한다. 그 경험이란 것은 누구나 다 아는, 봉사활동, 동아리 활동, 해외여행, 이성교제를 포함한 폭넓은 인간관계이다.

또한 대학생활에서 성취해야만 할 영역은 우리말, 외국어 능력과 정보화 능력이다. 귀에 따갑게 들어온 이 능력들을 닦는 데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벼락치기 공부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한 발 앞서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취업을 목전에 둔 학생들에겐 세상을 넓고 멀리 볼 것을 당부하고자 한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입장에서 어떤 곳에 취업하는가는 대단히 중요한 일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그 첫 발이 우리 삶을 결정짓지는 않는다. 미래학 전문가들은 현재와 같은 속도로 직업이 분화할 경우, 한 사람이 일생 동안 3개 이상의 직업을 갖는 시대가 곧 다가올 것으로 전망한다. 첫 직장이 곧 평생직장인 시대는 진작 막을 내렸고, 우리는 내 꿈을 실현하기에 적합하면 몇 번이고 일터를 바꾸는 시대로 옮겨가고 있다. 어떤 대학, 어떤 학과에 다니느냐 보다는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가 훨씬 중요하듯이 얼마나 그럴 듯한 직장인가 보다는 자신의 꿈을 펼치기에 적합한지가 더욱 중요하다는 의미다.

대학 당국은 현재 우리 재학생들이 겪고 있는 취업 스트레스가 자력만으로 해소할 수 없는 구조적 측면이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학생들이 기를 펼 수 있도록 장단기 대책을 강구할 것을 촉구한다. 단기적으로는, 학생들에게 가장 영향력이 큰 교수들이 취업 문제를 직접 챙길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학생들과 고민을 함께 나누는 것만으로도 취업준비생에겐 큰 힘이 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우리의 현실을 꼼꼼히 챙기며 장점과 약점을 치밀히 분석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취업 재수, 삼수생이 허다하지만 이들에 대한 통계 하나 없다.

상당히 효율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각종 취업지원 프로그램이 실제로 얼마나 취업에 도움을 주는지에 대한 분석도 없다.

우리 용봉인들의 강점인 정의감, 친화력, 소박함 등을 드러내는 연구 결과와 분석 자료들도 수집하고 비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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