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 AB형 혈액이 부족해요” 헌혈자가 없어 혈액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우리 대학 후문에 위치한 ‘헌혈의 집’은 예외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헌혈 신청서를 작성하는 학생들, 헌혈상담을 받고 있는 일반인과 침대에 편안히 누워 한창 헌혈하고 있는 학생들, 헌혈을 마치고 초코파이로 기운을 회복하는 사람들로 ‘헌혈의 집’의 하루는 눈코 뜰새 없이 북적거린다. 

 

 

 

 

 

 

 

 

 

 

 

 

 

 

 

 

 

 

 

헌혈, 사랑 나눔의 시작

“행복 주사에 푸~욱 빠져 보아요”

하루 평균 80여명 헌혈…우리 대학, 헌혈참여도 전국 4위


 

 

 

 

 

 

 

 

 

 

 

 

 

 

 

 

 

 

 

 

 

 

 

 

 

“A형 AB형 혈액이 부족해요”

헌혈자가 없어 혈액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우리 대학 후문에 위치한 ‘헌혈의 집’은 예외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헌혈 신청서를 작성하는 학생들, 헌혈상담을 받고 있는 일반인과 침대에 편안히 누워 한창 헌혈하고 있는 학생들, 헌혈을 마치고 초코파이로 기운을 회복하는 사람들로 ‘헌혈의 집’의 하루는 눈코 뜰새 없이 북적거린다.

헌혈의 집에서 일하는 정혜광 간호사는 “하루 평균 80명의 일반인과 학생들이 방문하는데 오전에만 조금 한산하지 점심이후로는 숨 돌릴 겨를도 없이 바쁘다”면서 말 끝나기 무섭게  상담을 기다리는 헌혈신청자를 부른다.


헌혈 시기 서로 챙겨주는 “우리는 혈맹”


2주에 한번씩은 정기적으로 헌혈을 한다는 이종탁 군(전컴·1)과 홍민석 군(전컴·1).  2학기 들어 같은 수업을 받게 된 후로 ‘헌혈의 집’을 함께 찾는데 이제는 서로 헌혈시기를 챙겨주는 헌혈친구라고.

이들의 지갑은 헌혈로 받은 영화표와 문화상품권, 헌혈증들로 제법 두둑하다. 11장의 헌혈증을 갖고 있는 이종탁 군은 “헌혈에는 전혈과 혈장과 혈소판만 일부 채취하는 성분헌혈이 있다”고 유창하게 설명하면서 “전혈은 2달에 한번 할 수 있기 때문에 주로 2주에 한번 할 수 있는 성분헌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민석 군은 “모아둔 헌혈증으로 친구 아버님을 도와준 적도 있는데 매우 뿌듯했다”면서 “바늘이 무서워서 못하는 분도 많은데, 겁먹지 말고 헌혈 혜택도 많으니 적극적으로 헌혈하라”고 학생들에게 권했다.


 

 

 

 

 

 

 

 

 

 

 

 

 

 

 

 

 

금장, 은장, 손목시계 등 부상도 많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춘진 의원(열린우리당)이 전국 대학 캠퍼스 내 ‘헌혈의 집’이 설치된 대학을 중심으로 헌혈 비율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동의과학대 (78.1%), 울산대(58.9%), 울산과학대(51.2%)에 이어 우리 대학이 50%로 4위를 차지했다.

최근 3개월간 조선대 ‘헌혈의 집’과 우리 대학 후문의 ‘헌혈의 집’ 이용자를 분석한 결과 우리 대학 학생들의 방문이 2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혜광 간호사는 “전남대 학생들의 헌혈 참여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며 “헌혈에 대한 의식이 깨어 있는 학생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덧붙여 “헌혈자의 성별 차이는 없지만 여학생의 20%는 체중미달과 빈혈로 인해 헌혈하지 못하고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한편 헌혈 참여도를 높이는데 각종 이벤트와 다양해진 기념품도 한몫 했다는 지적도 있다. 과거에는 볼펜이나 양말이 헌혈 기념품으로 주어졌지만, 현재 영화표, 문화상품권, 남성용화장품, 손톱깎이, 스포츠 타올 등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어 헌혈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50회 헌혈자와 30회 헌혈자에게 각각 금장과 은장, 상패, 손목시계를 부상으로 주고 있으며 올해 38명의 금장 수여자와 1백10명의 은장 수여자가 있었다. 


헌혈 혈액사고는 지금까지 한건도 없어


전국적인 혈액 공급은 학생 40%와 군인 40%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방학기간에 감소한다고 한다. 또한 올해 보건복지부가 강화도, 김포시, 인천, 철원, 금강산 등 말라리아 위험지역의 거주민과 군인들의 헌혈금지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연장하면서 심각한 혈액부족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바늘이 잘못 들어가거나 헌혈사고의 우려 때문에 헌혈을 두려워하는 학생들이 많다. 그러나 지금까지 헌혈로 인한 혈액사고는 단 한건도 없었으며, 주로 수혈과정에서 발생한 사건들이라고 한다. 정혜광 간호사는 “헌혈을 하고나서 머리가 어지럽거나 힘이 빠지는 일시적인 현상은 긴장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에 안심해도 된다”면서 “두려워하지 말고 헌혈에 적극 동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노은빈 기자 kokohak@hanmail.net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