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일간지에 정부가 발표한 대학생 취업률이 소개되었다. 4년제 대학보다는 전문대학 취업률이 18% 이상 높게 나타났는데 이러한 불균형의 주요 이유는 무엇일까?  

근래 일간지에 정부가 발표한 대학생 취업률이 소개되었다.  4년제 대학보다는 전문대학 취업률이 18% 이상 높게 나타났는데 이러한 불균형의 주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우리 대학의 취업률은 전국의 대학평균치를 상회하고 있는가, 아니면 반대로 부끄러운 수준인가?  특히 다른 지역에 위치한 라이벌 국립대학과의 비교우위 혹은 차별성은 유지되고 있는가?  아마도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통계에 접한 용봉인들은 위와 같은 의문에 잠시 빠져 들었을 것이다.

그간 우리나라 대학졸업자들의 취업난에 대한 분석은 상당하다. 우선 글로벌 차원에서 OECD국가들의 경제시스템의 변화, 즉 지식 및 서비스산업의 상대적인 약진(제조업 대비)은 소수의 고숙련 기술자들에게 유리한 반면에, 다수의 대학졸업자들은 기존의 제조업의 퇴조로 말미암아 상대적으로 고용기회가 축소되어가고 있다.  한 마디로 청년실업은 선진경제의 한 현상인 것이다.  우리의 경우도 경제체질이 더욱 고도화될수록 일반 4년제 대학졸업자들에게 알맞은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드는 성장과 고용기회간의 반비례현상을 접하고 있다.  특히 지난 세기말에 겪은 외환위기의 여파로 기업들의 신규투자의 내용과 폭의 변화로 말미암아, 기업들의 해외투자는 급증한 반면에 국내에서의 투자는 대폭 축소되어가는 국내 경제적 취약성도 눈여겨 볼 요인이다.  특히 우리 지역은 지역경제를 선도하는 대형기업의 부족현상이 현저하여 특성화된 산업 클러스터링이 구비되지 못하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지역 내 대학졸업자들은 취업을 위하여 다른 지역으로 진출해야 하는 실정이다.

그간 우리 대학은 이러한 국내외적 장벽에도 불구하고 졸업생 취업률 인상을 위하여 무진 애를 썼다고 본다. 특히 라이벌 대학과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도록 굵직한 하드웨어 투자(취업관련 센터 및 기구의 조기 발동 등)와 각종 소프트웨어(취업훈련, 강좌, 안내서, 국내기업과의 인적 네트워크 등)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왔으며, 학생들의 해외연수의 강화에 많은 열성을 쏟았다.  그러나 현실을 보라.  아직도 장벽은 우리 앞에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으니, 취업률의 상대적 열세(50% 미만)와 취업의 질적 측면(비정규직 취업의 상대적 증가)에서도 타 지역 국립대학에 뒤쳐지지 않았는가?

이제 더 이상 우리대학의 취업정책이 국내에 한정되어서는 안 되는 개연성을 위의 처연한 통계에서 구한다면 어불성설인가?  4년간의 교육과정에서 취업준비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었다 할지라도 국내 취업기회가 부족하다면, 이제 우리 대학은 잘 가르친 학생들을 해외로 내보내는 보다 진취적인 취업정책을 강구해보자. 구체적으로 교내에서 1)학생들 개인적인 차원의 취업준비: 전공 및 외국어 습득 등, 2) 교수들의 취업지도의 강화, 3) 기업에서의 현장실습의 강화, 4) 기업의 요구에 부응하는 교과과정의 실시 등의 취업관련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최대한의 노력을 지속하자.  그리고 이후에 대학본부는 첫째, 취업전문가 직원선생님들을 대폭 발굴내지는 보강하고, 둘째, 해외에 산재한 동포기업이나 기타 한국학생들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회사나 기관(국제기구 같은)에 적극적으로 우리 학생들을 소개하고 링크시켜 주어야 한다.  우리 지역이 특히 중국과의 교류에 대단히 유리한 경제지리적 이점에 착안하여 기존의 Global English 프로그램과 병행하는 새로운 Global Chinese 프로그램을 개발/원용하는 묘책을 살려야 할 것이다.  이제 포화된 국내에 얽매이지 말고, 자연법칙을 따르자: 나가자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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