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교수는 캐나다 맥길대 교수, 옥스퍼드대 석좌교수를 역임했으며, ’헤겔 철학과 현대의 위기’, ’불안한 현대사회’ 등의 저서를 통해 우리 나라에도 잘 알려진 철학자다. 그는 자유주의적 공동체주의자로 현대 도덕철학 및 정치 철학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그는 또 헤겔 연구의 권위자로 캐나다 좌파 계열의 신민주당(NDP) 당원으로 현실 정치에 적극적이다.
한국철학회 ’다산기념강좌’의 하나인 이번 초청 강연회는 테일러 교수가 지난달 28일 방한 이후 실시하는 4회 강연 중 세 번째인 ’계몽의 두 얼굴-내재적 역계몽’이다.
노양진 교수(철학·언어철학)가 사회를 맡고, 윤평중 교수(한신대 철학과)가 통역을 맡아 진행됐다.
테일러 교수는 ’계몽주의’가 삶의 종교화와 형이상학적인 측면만 중요시하는 한계를 세속주의, 신니체주의, 초월성을 인정하는 등의 세 가지 측면에서 밝혔다. 또 계몽과 반계몽, 세속과 탈세속의 세속적 인본주의와 종교적 전통 등의 이분법적 대립의 극복을 위한 대안을 이를 통해 모색하였다. 그는 "초월성을 전적으로 부정하지 않으면서 초월성을 극복해야 한다"며 이 강연 주제를 설명한다.
한편 이 강연은 1회 ’정운기념강좌’로 우리대학 총장과 교육부장관을 역임한 정운 오병문 교수 가족의 기부금으로 마련되었으며, 앞으로 인문학 분야의 권위 있는 연사들을 초청해 지속적인 강연을 계획하고 있어 그 의미가 깊다.
윤영란 기자 yrsmile@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