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도서관은 대학 부속기관 중에서 심장부와 같은 곳이라 할 수 있다. 대학의 주체인 학생들과 교수들의 원활한 교육과 연구를 위한 주요 공간인 까닭이다. 대학과 그 구성원들의 수준은 도서관 문화의 수준과 비례한다고 할 수도 있다.  

대학 도서관은 대학 부속기관 중에서 심장부와 같은 곳이라 할 수 있다. 대학의 주체인 학생들과 교수들의 원활한 교육과 연구를 위한 주요 공간인 까닭이다. 대학과 그 구성원들의 수준은 도서관 문화의 수준과 비례한다고 할 수도 있다.

지난주 본지에 보도된 우리 대학 도서관의 이용실태, 특히 실종된 도서관 이용 에티켓에 대한 기사를 보고 필자는 자못 부끄러움을 느꼈다. 우리 자신이 기본적인 소양을 갖추고 있지 못한다면, 최첨단의 디지털 도서관이나 유비쿼터스 도서관이 우리 대학에 들어온다 할지라도 그 효과는 크게 반감될 것이다.

우리의 도서관 문화와 서비스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대학의 통합 후, 각 기관의  통합은 여러 문제점을 노출하였으며 현재 조정단계에 있다. 도서관도 그 예외는 아니다. 통합 후, 도서관 서비스에 대한 홍보 부족으로 학생들은 도서관 이용에 불편을 겪고 있지만 학교 측의 대응은 미흡한 실정이다.

예를 들면, 현재 여수 캠퍼스에서 책을 대출하고자 할 경우, 광주 캠퍼스에 있는 책들이 대출되지 않는다. 광주 캠퍼스의 학생들이 여수 캠퍼스에 있는 책을 빌리고자 할 경우도 똑같은 현상이 일어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상호대차(출)제도를 원활히 운영해야하며, 스쿨버스를 운행하여 학생들이 대출하고자 하는 책을 배송해주도록 해야 한다.

현재, 양 캠퍼스 도서관에 비치된 50% 정도의 책이 대출되지 않고 책장만 채우고 있어 아까운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 이러한 책임은 전적으로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과 교수들, 교직원들에게 있다. 도서관 측에서는 매년 분배된 예산 하에 각 학과나 학생들, 교수들이 신청한 도서 목록에 의해 책을 구입하고 있다. 만일, 기한 내에 도서구입을 요청하지 않으면 도서관 측에서는 일방적으로 예산범위 내에서 책을 구입할 수밖에 없다. 적극적으로 도서구입을 요청하는 특정 전공분야의 책들이 집중적으로 구입될 수밖에 없으며, 결국 도서구입은 균형있게 이루어지 않게 되는 것이다. 이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주체인 학생과 교직원들이 자신의 권리를 포기해서 일어난 현상이다. 우리 모두가 도서구입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며, 도서관 측에서도 이런 문제점들을 개선하는데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한편, 도서관 이용 에티켓에 있어서 큰 문제점 중의 하나는 갈수록 반납되지 않는 도서들이 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책을 반납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엄중한 행정적 조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두 대학이 통합된 지 이제 반년이 지났다. 단시간 내에 모든 조직과 행정이 일원화되고 원활하게 운영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보다 더 적극적으로 양 캠퍼스가 노력하고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도서관의 경우, 본관이나 별관의 개념을 떠나 유기적으로 정책적인 협조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와 함께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의 제공 등 도서관의 서비스가 질적으로 개선되어야 하며 최첨단의 시스템 구축과 행정 보조가 있어야 할 것이다.

도서관은 그 대학의 위상을 드러내는 표상이다. 우리 대학의 도서관이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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