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오후부터 이틀간 우리 대학 5·18연구소에서 ‘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주제로 ‘한국학술진흥재단 중점연구소 지원사업 학술대회 및 한국동남아학회 추계 학술대회’가 열렸다.  

 

 

 

 

 

 

 

 

 

 

 

 

 

 

 

 

 

 

지난 22일 오후부터 이틀간 우리 대학 5·18연구소에서 ‘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주제로 ‘한국학술진흥재단 중점연구소 지원사업 학술대회 및 한국동남아학회 추계 학술대회’가 열렸다.

우리 대학 5.18연구소와 한국동남아학회가 공동주최하고 한국학술진흥재단이 후원한 이번 학술대회는 근대국가형성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아시아 각국의 국가폭력과 저항운동이 어떤 특징을 띠고 있는지 그 실상을 진단하고, 참여민주주의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 참여민주주의 제도화에 따른 사회적 쟁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명하는 자리였다.

김경학 교수(인류·문화인류학)는 “지금까지 인도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국가폭력은 세속적인 정치권력의 획득과 유지를 위해 국가 권력이 직·간접적으로 조정하고 계획한 정치지도자들에 의해 된 것이다”면서 “인도정부는 정권에 반대하는 세력을 ‘반국가적’성격으로 규정하고 국가가 이들을 집단 학살하는 행위를 정당화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또한 그는 “정치인들은 종교, 인종, 카스트 등 쉽게 식별될 수 있는 소수집단을 정치적으로 희생양화는 경향이 있다”면서 인도사회에서 가장 전형적인 희생양으로 ‘무슬림’과 ‘시크교’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안태준 5·18 전임연구원은 “필리핀은 1986년 민중혁명에 성공하면서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민주주의를 수행했던 나라지만 현재까지 참여민주주의는 물론이고 대의민주주의조차도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 요인으로 필리핀의 정치와 경제를 1백50개 정치가문이 주무르고 있는 봉건적인 정치제도를 꼬집었다. 그는 “정치가문들은 의회 의석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15대 거대가문은 필리핀 전체 부의 50%를 장악하고 있다”면서 “현재 부패한 정치 지도부집단은 국민들의 지지나 믿음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5·18연구소장 최석만 교수(사회·사회사상)는 “이번 학술대회는 비민주정권에서 고통 받았던 우리의 경험으로 아시아 비민주국가 민중들의 삶을 이해하고 사회체제를 분석하기 위한 것이다”면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광주 지역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인식의 지평이 더욱 넓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노은빈 기자 kokohak@hanmail.net

사진: 5·18연구소에서 열린 ‘아시아의 민주주의와 인권’에 대한 학술대회가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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