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 피해 크다 “흡연은 폐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며 특히 임산부와 청소년의 건강에 해롭습니다”는 문구는 담배 표지에 언급되어있는 문구이다.  

 “흡연은 폐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며 특히 임산부와 청소년의 건강에 해롭습니다”는 문구는 담배 표지에 언급되어있는 문구이다. 다른 무언가를 듣는 것 외에 직접적으로 스스로에게 해롭다고 경고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데, 역설적으로 흡연자들은 개의치 않는 것이 현실이다. 흡연이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과 천식, 폐결핵, 호흡기질환 등 여러 질병을 발생시키는 사실인 것을 분명히 알고 있는데 이처럼 스스로의 몸에 해로운 일을 자초하고 있는지 너무나도 안타깝다.

 심각한 것은 흡연자들 외의 비흡연자들의 간접흡연이 가장 심각하며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간접흡연에 노출되어 있다. 우리 학교에서 보면 교내 건물 화장실에서 흡연하는 학생들, 그리고 층마다 놓여있는 재떨이들이 간접흡연에 얼마나 노출되어 있는가 보여주는 실례다.

 교내 건물은 여러 학생들이 학습에 몰입해야 하는 공간이다. 쾌적해야 할 공간이 복도 구석의 재떨이와 복도에서 나오는 연기들이 통행하는 많은 학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쉬는 시간에 화장실을 갈 때 면 어김없이 담배냄새를 맡아야 하며, 심지어는 화장실 문을 열기 전에 심호흡을 한번하고 화장실을 이용해야 할 지경이다. 흡연자들의 생각도 비흡연자들이 우선 고려가 되어서 흡연문제를 바라봐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언행일치가 되지 못하고 오히려 비흡연자들이 흡연자를 피해 다녀야 한다.

 이렇듯 너무 당연하게 여기는 화장실에서의 흡연과 복도 구석에서의 흡연문제는 주변에 부착되어있는 ‘금연’이라는 단어를 너무도 초라하게 만든다. 아마도 타인에게 피해를 준다는 의식이 다수의 흡연자들의 잘못된 흡연 문화 속에 흡수 되어버려 이타심과 배려심이 많이 결여되어 나타난 것 같다.

 학교 본부에서는 흡연 편의실 확보를 위해 비흡연자들의 건강을 조금이나마 보장 받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더욱이 중요한 것은 흡연자들이 많은 비흡연자에게 주는 간접흡연의 피해를 정확히 알고 배려해 줄 때 흡연자들의 편의와 주장도 귀 기울여지지 않을까 싶다. 사회로 뻗어나가는 첫걸음인 대학, 대학 내 교육현장에서 도덕의 기본인 타인의 배려 없이 진정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박정규 (경영·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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