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앤 코”에 이어 “지오모나코” 까지 잇달아 터져 나온 가짜 명품 시계 사건이 한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가짜 명품시계 사건으로 연일“명품”을 둘러싼 글이 인터넷과 신문 방송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또한 명품 선호 바람은 ‘된장녀’ 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하였으며, 건축 시장 특히 아파트에서도 불고 있다. 

“빈센트 앤 코”에 이어 “지오모나코” 까지 잇달아 터져 나온 가짜 명품 시계 사건이 한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가짜 명품시계 사건으로 연일“명품”을 둘러싼 글이 인터넷과 신문 방송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또한 명품 선호 바람은 ‘된장녀’ 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하였으며, 건축 시장 특히 아파트에서도 불고 있다.

실제로 새로 지어지는 고급 브랜드 아파트가 인기를 얻자, 기존 아파트 주민들이 브랜드 아파트로 개명을 요구해 유명 브랜드로 바꾸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명품 선호는 아파트 브랜드를 개명 하여 실리적인 것을 기대하는 주민들뿐만 아니라, 아직 경제적 자립의 위치에 있지 않은 학생들 사이에서도 최대의 관심거리라는 것은 ‘된장녀’ 라는 신조어에서 엿볼 수 있다.

명품 선호를 비판하거나, 명품자체를 비판 하는 건 아니다. 루이비통의 가격이 그렇게 좋은 고가로 책정 된 데에는 오랜 역사와 함께 여행과 여행용 짐 꾸리기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고객들의 ‘인정’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루이비통의 탁월한 수납과 기능, 품질을 깊이 인정하였고, 이것이 오랜 시간을 걸쳐 내려오면서, 일반 대중들에게 조차 루이비통=명품 이라는 단순한 인식으로 바뀌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가’이기 때문에, 또는 ‘희소’하기 때문에 자신만의 특별함을 강조 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정말 안타까운 것은 학문에 열의를 가지고 마땅히 그 깊이에 대한 동경을 갖아야 할 학생들이 명품 선호로 인해 학문을 대하는 순수성마저 잃어버리지 않나 하는 것이다.

몇 달 전 20대 박사과정 졸업 예정자가 5년여 간의 석·박사 학위 취득 과정에 SCI(Science Citation Index:과학 논문 인용 색인)급 논문 18편을 발표해 화제가 되었다. 국내 유수 대학의 대학원생들이 석·박사 과정중에 발표하는 SCI급 논문이 평균 3~4편에 그친 것을 감안 할 때 상당한 실적이다. 이러한 모든 실적들이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모래성 일까? 만약 그렇다면 명품을 조잡한 바느질로 흉내 낸 모조품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 속에 명품과 같은 오랜 역사와 독특하면서도 너무 튀지 않는 디자인 그리고 한 땀 한 땀 심혈을 기울인 바느질 솜씨가 내재 되어 있다면 대중들이 모두 ‘인정’해 주는 명품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학문을 대하는 학생들의 태도가 누구나 동경하는 루이비통을 대하듯 하면 어떨까?

학문의 본질뿐만 아니라, 그 깊이에서 희소성을 발견 하게 될 것이며, 다른 이들이 흠모 하는 자유함도 얻을 것이다. 학문을 함에 있어 꾸준한 노력과 연구의 창의를 통해 모조품이 아닌 진정한 명품으로 변화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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