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생대 학생회장 윤영일 군(임학·4)과 지난해 인문대 학생회장 김형주 군(국문·3)이 지난 2일 오전 8시께 정문 용봉탑 인근에서 보안수사대에 의해 연행돼 학내 구성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정문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후보의 사퇴운동 홍보활동을 벌이던 이들은 후문으로 이동하던 중 용봉탑 인근 테니스코트장 앞에서 봉고차를 탄 10여명의 보수대에 의해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군과 김 군은 각각 국가보안법에 의해 이적단체로 규정되어 있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10기, 9기 대의원으로 수배 중이었다. 특히 윤 군은 연행 이틀뒤인 4일 2003학년도 총학생회장 후보 등록을 마쳤다.
한편 올해 초에도 사회대 앞에서 지난해 법대 학생회장 이돈성 군(법학·4)이 경찰에 연행된 데 이어 이번에도 계속됨에 따라 총학생회는 학내 강제연행 규탄선전전과 함께 보수대 항의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부총학생회장 윤석 군(건축·4)은 "학생들의 자치가 보장되어야 하는 학내에서조차 학우들이 강제 연행되고 있다"며 "학생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국가보안법의 부당성을 알려내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대신문 허자현 기자heojh0125@hanmail.net
저작권자 © 전대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