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KBO 대학생 객원 마케터는 평소에 관심 있었던 스포츠 마케팅을 많이 알 수 있게 해줬고 스포츠 마케터라는 꿈을 확신하게 해줬다” 

“저에게 KBO 대학생 객원 마케터는 평소에 관심 있었던 스포츠 마케팅을 많이 알 수 있게 해줬고 스포츠 마케터라는 꿈을 확신하게 해줬다”

김성용 군(신방․3)은 기아타이거즈 제 1기 객원 마케터이다. 한국야구연맹(KBO)은 작년부터 국내프로야구 진흥을 목적으로 각 구단별로 대학생 객원 마케터를 모집했고, 평소 스포츠 마케팅에 관심 있었던 김성용 군은 지원서를 제출했다. 그는 “30:1의 높은 지원율이었지만 마케터에 뽑힌 것은 야구에 대한 열정을 마음껏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한다. 대학생 객원 마케터는 야구구장 방문 후 후기 작성, 관중들이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편의 제공, 마케터로서 프로야구 활성화를 위한 자료수집, 홍보대사 등 다양한 일을 한다. 또 전국 야구구장을 방문하고 다른 구단의 마케터들과 교류를 통해 정보도 공유한다.

“어렸을 때 아버지를 따라 야구장을 간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백 번 넘게 야구장을 오고 갔다”는 그에게 야구마케터는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기아타이거즈의 문제점, 마케팅 취약점, 선수의 포지션, 프로야구의 현황에 대해 막힘없이 풀어낸다. “작년 전국 7개 구장을 방문해 각 구장의 마케팅 현황을 파악 하며 광주구장이 고객의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는 그는 “스포츠 마케팅의 중요성을 인지했다”고 한다. “팀이 야구만 잘해서 관중이 느는 것이 아닌 다른 구장에서 볼 수 있는 ‘키스타임’이나, 마스코트들의 선물 증정, 각종 이벤트를 통해 관중에게 재미를 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한다. 그는 야구관람의 활성화를 위해 야구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야구장 견학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좋은 소비자 운동본부 만들기’라는 아이디어도 제공했다. 또 기아타이거즈에 대해서는 “예전 해태만의 고유 색깔인 정신력, 끈질김, 응집력, 집중력이 사라졌다”며 “기아타이거즈의 부진은 팀의 정신력 저하 때문 인 것 같다”고 나름의 분석을 내어 놓기도 했다.

“야구 마케터를 하며 힘든 점은 없었지만 10명의 마케터가 한 팀이 되기에 팀워크가 중요한데 중간에 그만두는 사람이 있어 팀워크가 깨져 안타까웠다”고 한다. 1년 동안의 야구 마케터를 통해 그는 자신의 꿈에 더 가까이 다가갔고, 다양한 사람과 경험을 얻었다. 지금도 그는 ‘스포츠 서울’의 명예기자 ‘스포츠 비즈니스’ 객원기자를 하며 스포츠 마케터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2002년 월드컵을 보며 스포츠의 감동과 환희의 중요성을 느꼈다”는 그는 “사람들에게 정치가 주지 못하는 희망과 삶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재미를 주기위해 스포츠 상품을 개발하고 싶다”고 한다. “항상 안 보이는 곳에서도 열심히 경기하는 이종범 선수가 좋다”는 그의 말처럼 그 또한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 자신의 꿈을 준비해 나가고 있다.

그는 마지막으로 “후배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열정적으로 도전하고 다양한 활동을 시도할 것”을 부탁하며 “대학에서도 학생들이 다양한 공모전을 준비할 수 있게 정보와 지원을 해 주었으면 한다”고 했다.

/장옥희 기자 sush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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