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같은 아이들이 ‘선생님’ 하고 부르면 너무 어색해요” 라며 얼굴을 붉히는 예비 미술교사 정유진 양(공예․3). 

 

 

 

 

 

 

 

 

 

 

 

 

 

 

 

 

 

 

 

 

 

 

 

 

 

“동생 같은 아이들이 ‘선생님’ 하고 부르면 너무 어색해요” 라며 얼굴을 붉히는 예비 미술교사 정유진 양(공예․3).

처음으로 교생실습을 한다는 그는 한달 여 간 모교인 ‘순천여고’에서 후배들을 가르친다고 한다. 정유진 양은 “교생을 잘 안받는 학교로 유명해서 처음엔 걱정도 많았는데 모교에서 교생실습을 할 수 있어서 운이 좋았다”면서 “선생님들도 친절하게 반겨주시면서 쉬는 시간마다 간식도 챙겨주시니 요즘 살이 올라 걱정이다”고 행복한 고민을 드러냈다.

처음 정유진 양이 들어갔던 교실은 1학년 5반. 마침 중간고사 기간이라 공부하던 아이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에게 집중되자 떨리기도 해서 조심스럽게 소개를 했다고 한다. 그는 “‘잘부탁드립니다’라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선생님 완전 사랑해요’라고 외치며 아이들이 반갑게 맞아줬다”며 “아이들의 또랑또랑한 눈을 보니 긴장이 풀리면서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을 선배이자 선생님이 되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불과 6살 차이 밖에 나지 않는 아이들에게 ‘선생님 학교 다닐 때도 핸드폰이 있었어요?’라는 질문에 아이들이 선생님과의 세대격차를 심하게 느끼고 있음을 알았다고 한다.

고등학교 들어와 처음보는 시험을 망쳤다며 우는 아이들을 위로해주지 못해 안타까웠다는 정 양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과목에 너무 얽매여 있는 아이들에게 여유를 안겨줄 수 있는 미술 수업을 진행하고 싶다”는 당당히 의지를 밝혔다. 이어 “재량시간을 이용해 ‘미술로 생각하는 수업’이나 ‘미술치료’와 같이 미술을 이용해 실생활과 밀접한 환경을 제공해 아이들의 흥미를 느끼고 직접 참여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노은빈 기자 kokoha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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