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응모된 작품은 총 11편이다. 그 중에서 ‘욕탕의 여인’ ‘나는 스틱스강을 마주하고 피아노를 친다’ ‘거기서 당신을 만나다’ ‘투명인가’ 등 4편을 몇 번씩 읽었다. 그 결과로 ‘욕탕의 여인’을 가작 1석으로, ‘나는 스틱스강을 마주하고 피아노를 친다’를 가작 2석으로 선한다. 원래 학교 신문측에서는 대상 1, 우수상 1, 가작 1편을 뽑아 달라고 했으나 가작 1,2석을 선별하는 셈이다. 

 이번에 응모된 작품은 총 11편이다. 그 중에서 ‘욕탕의 여인’ ‘나는 스틱스강을 마주하고 피아노를 친다’ ‘거기서 당신을 만나다’ ‘투명인가’ 등 4편을 몇 번씩 읽었다. 그 결과로 ‘욕탕의 여인’을 가작 1석으로, ‘나는 스틱스강을 마주하고 피아노를 친다’를 가작 2석으로 선한다. 원래 학교 신문측에서는 대상 1, 우수상 1, 가작 1편을 뽑아 달라고 했으나 가작 1,2석을 선별하는 셈이다.

 ‘욕탕의 여인’은 너무 많은 이야기를 담은 약점을 가지고 있으나 아이를 낳는 일에 대해서 일관되게 글이 쓰여져 있다.

 ‘나는 스틱스강을 마주하고 피아노를 친다’는 피아노를 배우게 된 과정, 그리고 그만두게 된 과정, 다시 피아노를 치게되는 이야기가 일정한 톤으로 계속되고 있고 집안 얘기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

 소설을 심사하는 사람으로서는 정말 “이게 당선작이다”라고 정할 때 기분이 좋아진다. 고만고만한 도토리 키 재기를 가늠할때가 어렵다는 뜻이다. 대한 신문이라고 하더라도 당선작과 우수상, 가작은 차이가 명백한 것이다. 왜냐하면 결국 활자화된 소설은 전국 대학생들한테 읽힐 것이고 그것이 한 대학의 소설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잣대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

 ‘거기서 당신을 만나다’라는 작품은 문장이 세련되고 이야기를 만드는 솜씨가 있으나 스토리 라인이 명백하지 않다. 두번 세번 읽어도 등장 인물들의 관계가 선명하지 않다면 그것은 결국 쓴 사람의 책임이 되는 것이다. ‘투명인간’은 속도감 있는 문체로 사건을 설명하고 있으나 끝 부분의 설정이 적확하다고 볼 수 없다.

 소설을 쓰는 일은 끈기를 요한다. 대학시절 시작해서 등단하고 60대까지 계속 그 일을 해나가야 하는 어찌보면 형벌 같은 것이다. 이왕 시작한 학생들에게 계속해서 정진할 것을 당부하면서 심사평을 마감한다.

<박양호 교수․사범대 국어교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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