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신문이 반세기가 넘는 역사를 지나 창간 52주년을 앞두고 있다. 오늘의 전대신문은 과연 학내 구성원들과 잘 소통하고 있는지 생각해본다.신문방송사에서 우리 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학내 매체인식도는 좋지 않았다. 전대신문을 거의 읽거나 비교적 자주 읽는 학생은 30%가 채 되지 않았다. 학생들이 신문이라는 매체에 친숙하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고 전대신문이 학생들 눈에 잘 띄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표면적인 이유를 빼더라도 30% 정도의 독자밖에 없다는 것은 내용적인 부분에서 학생들의 만족을 못 시키는 것이 아닌가 돌아보게 한다. 

전대신문이 반세기가 넘는 역사를 지나 창간 52주년을 앞두고 있다. 오늘의 전대신문은 과연 학내 구성원들과 잘 소통하고 있는지 생각해본다.

신문방송사에서 우리 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학내 매체인식도는 좋지 않았다. 전대신문을 거의 읽거나 비교적 자주 읽는 학생은 30%가 채 되지 않았다. 학생들이 신문이라는 매체에 친숙하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고 전대신문이 학생들 눈에 잘 띄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표면적인 이유를 빼더라도 30% 정도의 독자밖에 없다는 것은 내용적인 부분에서 학생들의 만족을 못 시키는 것이 아닌가 돌아보게 한다.

국내 유일의 인터뷰어 지승호는 ‘모든 기자들이 열심히 했으면 자신에게 기회는 없었을 것’이라 말했다. 이 말을 들으며 한국사회에서 대부분의 기자가 얼마나 제 역할을 하지 않았는지 느끼게 했다. 특종에 매몰되거나 자신의 입맛에 맞게 왜곡하거나. 하지만 대학신문은 특종에 연연하거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매체가 아니다. 문제를 지적하고 토론의 여지를 만들고 여론을 형성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매체다. 그러나 전대신문이 문제를 제대로 지적하지 않은 것일까? 학생들의 의견을 잘 들을 수 없다. 꼭 신문지면을 통하지 않더라도 학교 홈페이지 자유토론방에서도 학생들의 의견을 들을 수 없다. 가끔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올려놓는 글은 그것으로 끝난다. 그에 대한 어떠한 의견도 오고가지 않는다. 지승호는 오늘의 한국사회가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고 진지하게 들어주는 소통을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내 의지만 관철시키기 위해 상호 소통이 아닌 일방적으로 내 목소리만 높인 것은 아닌지.

이런 상황에서 대학 언론의 역할은 무엇일까. 소통을 못하고 있는 사람들을 지면에 끌어와 서로의 말을 들어보고 자신의 주장을 펼 수 있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판 받지 못하는 언론에는 발전이 없다. 전대신문이 학내 구성원들에게 서로의 이야기를 차분하게 들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면 좋겠고 다양한 구성원들의 관심 속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 비난이 아닌 비판을 받고 싶다. 전대신문 기자 스스로도 노력하겠지만 독자들이 신문을 들고 씹어주고 지면 속에서 뛰어 놀 때 더 양질의 기사가 나오고 우리 대학 구성원의 여론이 모아지고 생산적인 토론이 이뤄질 것이라 믿는다. 창간 52주년을 앞두고 매 제작 때마다 0.1%씩 만이라도 발전하는 전대신문이 돼야한다고 새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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